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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시작한 꿈 포기하지 마세요
2018년 03월 22일 (목) 15:18:45 김서영 기자 gkh4595740@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사회의 공공질서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다양한 외국인을 상대하며 국가의 보안을 담당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남대문경찰서 경무계장 김수영 경감(이하 김 경감)이다. 기자는 그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진 / 정예은 기자>

  꿈에 대해
  방황하던 학창시절
  김 경감은 대학에 재학할 당시 취업에 대해 고민을 하던 중 입대했다. “군복무 중 ‘열관리 기능사’라는 자격증을 땄어요. 이 덕분에 제대한 후 호텔에서 보일러를 관리하는 일을 했죠. 당시 대학에 복학해 낮에는 수업을 듣고 수업을 마친 뒤에는 호텔에서 새벽까지 일을 했어요. 업무는 만족스러웠지만 요리사나 안내원과 같이 보이는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비해 저는 대우를 못 받았어요. 이때 같은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차별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죠.”
 
  이후 김 경감은 직장을 그만두고 올림픽 기념관에 있는 수영장에서 일하게 됐다. “그때도 직원들에게 차별받은 경험이 있어요. 식사 시간이나 회식에서 정규직 공무원들끼리 밥을 먹고, 그 밖의 사람들은 자리에 끼워주지 않았어요. 이런 상황을 별 거 아닌 것처럼 생각할 수 있어요. 하지만 당시에 저는 스스로 차별받는 위치에 있다는 걸 깨달았고 모든 면에서 차별받지 않는 직업을 갖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는 공무원이 되고 싶었어요.”

  안된다고 절대
  포기하지 말아요
  “대학을 졸업할 때가 되니 얽매이지 않는 환경에서 일하는 직업을 갖고 싶었어요. 그래서 자유로운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는 공무원 직종을 찾아보니 외사 공무원과 외무 공무원, 외사경찰 공무원(현재 외사특채 경찰 공무원)이 있더라고요. 저는 이 세 가지 직종 중 외사경찰이 되고 싶었어요. 외사경찰은 경찰본부에 있는 외사관리사무실에서 일할 수 있고 제복을 입을 필요가 없어요. 그래서 저는 이 직업이 나와 가장 잘 맞는다고 생각해 무작정 지방에서 서울로 상경했고 신림동에 있는 고시원에 들어가 3년 동안 외사경찰 공무원 시험을 공부했어요.”

  하지만 외사경찰이 되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제가 원했던 직종인 외사경찰은 잘 알려진 직종이 아니어서 한 해에 4명밖에 뽑지 않았어요. 그러다 보니 정해진 공부방법이나 외사경찰 공무원 시험자료, 외사경찰 공무원 시험 관련 강의를 하는 학원이 전혀 없었어요. 더군다나 제가 경찰과 관련된 학과를 졸업한 것이 아니라 경찰과 관련된 직업을 가진 지인도 없었어요. 그래서 저는 온전히 독학해서 시험을 볼 수밖에 없었어요. 제가 외사경찰 공무원 시험에 처음 응시했을 때 나이가 만 29세였는데 당시에는 이 시험을 볼 수 있는 나이가 만 30세까지였어요. 첫 시험에서 1차 시험인 필기는 붙었는데 2차 면접에서 떨어졌어요. 그런데 그 후 다시 외사경찰 공무원 시험을 보려하니 시험과목과 시험형식이 다 바뀌었어요. 하지만 저에게는 다시 시험을 볼 수 있는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죠. 그래도 저는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해서 포기하지 않고 첫 시험을 준비할 때보다 더 몰입해 공부했어요. 그 결과 외사경찰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어요. 참 극적인 합격이었죠.”
   
<사진 / 정예은 기자>

  세계로 뻗어가는
  경찰관이 되다
  김 경감은 경찰 생활을 하면서 경찰청 본부의 외사국(이하 외사국)에서 일할 당시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저는 외사국에서 국제공항과 국제항만을 관리했어요. 이때 공항 8개와 항만 5개의 안전을 점검했어요. 또한 항만 관련 법에 대해 한국안전본부와 상의하기도 했죠. 하지만 항만과 공항은 우리나라의 중요구역 중 하나기 때문에 경찰뿐만 아니라 다른 행정기관들도 이곳에서 일을 해요. 또한 행정기관끼리 항공과 관련된 법률에 대해 상의하거나 공항과 항만 내에서 단속할 수 있는 권한을 주장하기도 했죠. 그러다 보니 각 행정기관끼리 항만과 공항에 대한 권한을 얻기 위해 힘겨루기를 했어요. 국정원이 항만과 공항에 대한 권한의 대부분을 주관하지만 외사국에 있는 경찰도 우리나라 경찰을 대표해 각 항만과 공항에서 각 구역에 대한 권한을 얻기 위해 노력해요. 외사국에서 맡은 역할이 부담스러웠지만 저는 경찰을 대표했기 때문에 더욱 책임감을 갖고 일했어요. 또한 제가 주장한 내용으로 경찰이 각 구역에 대한 권한을 얻을 때면 다른 일을 할 때 보다 더 보람을 느꼈어요.”

  그는 외사국에서 일하는 경찰이 많은 일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외사경찰은 외국의 주재관으로 나가 재외동포를 보호하기도 해요. 특히 요즘 필리핀에서 한인 납치 사건이 많이 발생해 따로 한국 데스크를 마련해 한인들을 보호하고 있어요. 이뿐만 아니라 경찰은 보호구역을 통과하는 사람을 심사하고 보호구역의 업무를 방해할 수 있는 무기나 폭발물을 수색하기도 해요. 또 탈북민을 보호하거나 감시하는 일도 하고 있어요. 제가 외사국에서 일하기 전까지는 외사국이 어떤 업무를 하는지 잘 몰랐던 것처럼 일반 시민들도 경찰이 이런 일도 한다는 걸 잘 모르시더라고요. 많은 사람이 경찰이 지역 안전을 수호하는 것뿐만 아니라 여러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출처 / 네이버 블로그> '폭력없는 행복학교'를 지키는 슈퍼 경찰의 모습이다.

  미래의 모습이
  기대되는 경찰
  “현재 경찰은 경직된 조직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경찰 권한의 일부가 아직 비대하고 조직이 계층적으로 경직돼 있다고 생각해요. 만약 조직의 계층적 구조가 완화돼 역동성 있게 변한다면 경찰이 보다 자유로운 근무환경에서 일할 수 있을 거예요. 저는 이 변화가 경찰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경찰 조직의 구조 변화가 앞으로 경찰의 가장 큰 장점이 될 수 있을 거예요.”

  기자는 경찰 공무원을 준비하는 학우들에게 조언해주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지금까지 경찰대학교는 성별을 구분해서 학생모집을 해왔지만 오는 2019년부터 경찰대학교는 학생모집에서 성별 구분을 폐지해요. 또한 정부에서 여경 채용 비율을 확대하겠다고 해 경찰 채용 내 성비 불균형이 줄어들 전망이에요. 그러므로 여성들도 경찰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해요. 경찰 조직의 변화가 생기고 여성 고용률을 높이는 것은 경찰이 더 좋은 근무환경에서 일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해요. 더 나아가 경찰 내 조직 구조의 변화로 앞으로 여경이 지금보다 승진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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