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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닌 내가 되는 시간, 코스프레
2018년 04월 03일 (화) 16:37:07 나재연 기자 njen530207@duksung.ac.kr

  ‘○○ 코스프레’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잘못을 발뺌하는 사람들에게 흔히 쓰는 표현인 ‘피해자 코스프레’가 그 예다. 피해자 코스프레는 ‘피해자가 아닌데 피해자인 척한다’는 의미로, 드라마 속 대사나 누군가의 행보를 비판하는 뉴스 기사에서 볼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 코스프레’는 앞에 붙는 단어에 따라 다양한 상황에 쓰이며, 우리는 이를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이처럼 알게 모르게 우리의 언어에 녹아든 ‘코스프레’란 뭘까?

  코스프레는 코스튬플레이(costume play)의 일본식 표기로 대중 스타나 만화, 게임, 영화 등 다양한 창작물 속 캐릭터와 똑같이 분장해 그를 흉내 내는 놀이를 일컫는다. 코스프레는 영국에서 죽은 영웅들을 추모하며 그들과 똑같이 분장하는 예식에서 시작됐다. 이후 미국에서 다양한 캐릭터 의상을 입는 축제가 유행하면서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형태의 코스프레 문화가 자리 잡혔다. 또 코스프레 문화는 일본을 거치며 대중화돼 그 범위가 더욱 확대됐다. 1995년에 대중화된 코스프레 문화가 우리나라에 유입됐으며 오늘날 취미 문화의 일종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우리나라는 유명 연예인들이 코스프레를 선보이거나 기업에서 코스프레를 홍보로 사용하는 등 미디어를 통해 코스프레를 접할 기회가 많다. 더 나아가 개인적으로도 어렵지 않게 코스프레 문화를 즐길 수 있다. 코스프레에 필요한 옷과 각종 소품을 사고팔거나 대여할 수 있는 인터넷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코믹월드>와 <코스앤코믹> 등 정기적으로 열리는 코스프레 행사가 있으며 누구나 행사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이에 기자는 코스프레를 취미로 즐기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지난달 24, 25일에 열린 <155회 서울 코믹월드> 행사를 찾았다.


   

  [가오나시]
  김동현(22. 남) 씨는 애니메이션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등장인물인 ‘가오나시’를 코스프레했다.
  “제가 코스프레한 가오나시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주인공과 많이 얽히는 캐릭터예요. 저는 동생과 함께 코스프레를 하는데, 이번에 동생이 영화의 주인공인 ‘치히로’를 코스프레한다고 해 저도 함께하고자 가오나시를 코스프레했어요. 저는 작년 2월 <코믹월드> 행사에서 사람들이 꾸민 걸 보며 저도 캐릭터를 따라 해보고 싶어 코스프레를 시작했어요. 열심히 꾸미고 와서 사진을 찍으며 사람들과 어울리면 제 정성을 인정받는 기분이 들어서 즐거워요.”

   

  [아이언맨]
  이재원(38. 남) 씨는 영화 <어벤져스>의 등장인물인 ‘토니 스타크’의 히어로 모습인 ‘아이언맨’을 코스프레했다.
  “아이언맨의 슈트는 다양한 버전이 있는데, 제가 지금 입은 건 <어벤져스>의 마지막 전투에서 토니 스타크가 입은 슈트인 ‘마크7’이에요. 저는 <어벤져스>의 ‘캡틴 아메리카’가 가진 방패 모양의 열쇠고리를 샀는데 그게 마음에 들어 관련된 물품들을 수집하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수집하다가 캡틴 아메리카의 복장을 샀고, 이후 직접 코스프레를 하게 됐어요. 제가 코스프레한 모습을 본 사람들이 감탄하고 사진을 찍으며 기뻐하는 얼굴을 보면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기분이에요.”

   

  [복아]
  안석진(25. 남) 씨는 네이버 웹툰 <가담항설>의 등장인물 ‘복아’를 코스프레했다.
  “제가 코스프레한 건 평소 재밌게 보고 있는 네이버 웹툰 <가담항설>의 등장인물인 복아예요. 저는 인터넷에 올라온 전문 코스프레 팀 ‘스파이럴 캣츠(Spiral Cats)’의 게시글을 보고 매료돼 코스프레를 시작했어요. 사람들이 제가 코스프레한 캐릭터를 알아봐 주고 잘 어울린다고 칭찬해주면 기쁘고 뿌듯해요.”

   
   

  [세이버 알터]
  Rㅏ온(@hthunb1)(25. 여) 씨는 게임 <페이트/그랜드 오더>의 캐릭터 ‘세이버 알터’를 코스프레했다.
  “제가 코스프레한 세이버 알터는 ‘세이버 아르토리아’라는 캐릭터가 타락한 모습이에요. 기사 캐릭터인 세이버 아르토리아를 좋아하고, 어두운 느낌을 좋아해서 캐릭터의 타락한 모습인 세이버 알터를 코스프레했어요. 저는 만화를 좋아하고 의상에도 관심이 많아 캐릭터의 의상을 입어보고 싶어 코스프레를 시작했어요. 코스프레하면서 사진을 잘 찍기 위해 당당하게 포즈를 취하다 보니 자신감이 많이 생겼어요.”

   

  [신쿠]
  전유리(25. 여) 씨는 만화 <로젠 메이든>의 등장인물인 ‘신쿠’를 코스프레했다.
  “제가 코스프레한 캐릭터는 인형들의 이야기를 그린 만화 <로젠 메이든>의 등장인물인 신쿠예요. 옛날부터 좋아했던 캐릭터인데 의상이 비싸서 코스프레하지 못하다가 이번에 하게 돼서 즐거워요. 저는 만화를 좋아해 <코믹월드> 행사를 접하며 코스프레를 시작했어요. 코스프레하면서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의 의상을 입어볼 수 있어 즐겁고, 그 결과물인 사진을 보면 뿌듯해서 좋아요.”

   
   

  [독일 연방군]
  조환희(18. 남) 씨는 밀리터리 코스프레로 독일 연방군을 코스프레했다.
  “처음엔 친구가 보여준 코스프레 사진을 보고 멋지다고 느껴 저도 한번 해보고 싶어서 코스프레에 도전하게 됐어요. 저는 사진 찍히는 것을 좋아해요. 그래서 코스프레를 통해 제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고 추억도 많이 남길 수 있어 좋다고 생각해요.”

   

  [오버워치]
  게임 <오버워치>의 캐릭터들을 코스프레한 모습이다. 캐릭터의 의상 대신 해당 캐릭터를 상징하는 후드티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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