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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주사 여성을 위한 걸까요?
2018년 05월 14일 (월) 00:00:00 박주희(정치외교 2) 학우 _

  전 세계 여성 암 사망률 2위는 자궁경부암이다. 자궁경부암은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암 4위, 여성에게 발생하는 암 1위를 차지할 만큼 흔한 질병이다. 자궁경부암의 원인으로 성접촉성 감염질환이 널리 알려져 있으며, 그중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 가장 유력한 원인인자로 추정된다. 다행인 것은 자궁경부암이 현대의학으로 확실히 예방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암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수년간 여성의 자궁경부암 백신(HPV 백신) 접종을 장려하고 있으며,2016년 6월부터 HPV 백신을 국가예방접종사업에 추가하고, 만 12세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료 접종을 시행 중이다. 나는 정부의 이와 같은 정책 추진 방향에 의아함을 느낀다. HPV 백신 국가예방접종사업을 왜 만 12세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며, 정부는 왜 HPV 백신 접종 대상을 ‘여성’으로 특정한 것인가? 과연 HPV 백신은 여성만을 위한 것인가?

  위와 같은 의문이 생긴 이유를 찾기 위해 다시 자궁경부암의 발생 원인을 살펴보자. HPV 감염이 자궁경부암의 가장 유력한 원인인자로 추정되고 있다. HPV는 성관계시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감염’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감염은 A에서 B로 균 등이 옮겨가 증식하는 것을 뜻한다. 즉 한 명이라도 HPV를 보유하고 있다면 그와 성관계를 갖은 상대방이 HPV 감염될 위험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처럼 HPV는 남성도 당연히 보유할 수 있다. 다만 보통의 남성의 경우 HPV를 보유하더라도 특별한 증상 없이 1~2년 이내에 자연적으로 치유되기 때문에 그 심각성이 인지되지 않았을 뿐이다. 그렇다면 HPV 백신 접종대상은 남성과 여성, 즉 ‘사람’이 아닌가?

  미국은 HPV 백신 접종 대상을 국민으로 정하고,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의 HPV 백신 접종 또한 장려하고 있다. 이에 미국의 경우 남성의 HPV 접종률이 34.6%, 여성의 HPV 백신 접종률이 42%다. 이는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앞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우리나라의 국가적 자궁경부암 장려는 그 대상이 ‘여성’으로 한정돼 있다. 그러나 앞서 살펴본 것과 같이 HPV는 여성과 남성 모두가 보유할 수 있으며 당연히 이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은 함께 이뤄져야 한다.

  국가는 여성과 남성의 동등한 사회권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우리는 국가의 편향적 정책을 시정하도록 적극적으로 요청해야 한다. 국가는 이를 받아들여 정책 시행 방향을 바로잡아야 한다. 국가는 HPV 백신 접종 대상을 여성이아닌 ‘국민’으로 특정하고 이를 장려해야만 하며 우리는 단순히 정책 시행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정부에 잘못되고 편향된 정책을 수정하도록 요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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