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중 신설 전공 및 정원 조정안 이사회 통과
방학중 신설 전공 및 정원 조정안 이사회 통과
  • 박선미 기자
  • 승인 2004.08.31 0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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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일 ‘신설전공 및 정원조정안’과 관련한 학칙개정안이 이사회에 최종 통과되었다. 이번에 통과된 주된 내용으로는 법학?생활체육학과 신설, 교양교직?컴퓨터과학부 대학 승격, 인사대 학과제 전환을 들 수 있으며 당장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학과신설의 경우 내용면이나 결정과정에 문제점이 있다. 우선 내용면에 있어서 생활체육학과와 법학과가 경쟁력이 있을지 의문이다. 하지만 학교측에서 제시한 ‘주요여대 입학전형 경쟁률’ 자료만으로는 학과의 경쟁력을 판단하기 힘들며 졸업후의 취업률에 대해서는 검증되지 않았다. 게다가 생활체육학과의 경우 타대학 입학성적이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활체육학과가 신설됨으로써 그동안 누누이 지적되어 왔던 학력저하 문제가 오히려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법학과의 경우 2007년부터 로스쿨 제도를 도입한다는 정부의 방침을 볼 때 전혀 경쟁력이 없다.
 준비상황도 문제이다. 생활체육학과의 경우 교수진을 기존의 교양체육 교수로 대치한다고 하지만 법학과의 경우 아직까지 교수진도 꾸려지지 않은 상태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문제는 학교측이 신설전공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는 사회대와 자연대의 동의를 얻지 못하고 각단대의 반대의견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통과시킨데 있다.
 교양교직학부와 컴퓨터과학부를 대학으로 승격한 부분에 있어서도 문제점이 많다. 이사회에서 통과된 학칙개정안에 포함되어 있는 교양교직 학부?컴퓨터과학부를 각각의 대학으로 바꾼것에 대해서도 전체 교수들간의 논의가 전혀 없었다. 교양학부의 회의에거 정해진 내용이지만 전체교수와의 논의 과정의 부재로 교양학부가 교양대학이 된것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학교와 교양학부는 단순히 명칭만 변화한 것이고 이는 현 상황이나 학칙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부 교수들 사이에서는 이것이 당장은 이름만 바뀐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후에는 교양대학이 독립적인 권한을 갖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전공교수의 충원이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컴퓨터 과학부 대학 승격은 관련대학인 자연대 내에서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학교측은 컴퓨터과학부 교수들이 준비한 프레젠테이션을 기준으로 승격시켰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덕성민주 수호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컴퓨터 과학부 정원 30명을 빼내 생활체육학과를 신설하기 위해 컴퓨터 과학부의 정원을 120명에서 90명으로 줄이는 대신 정보대학으로 승격시킨 것을 부도덕한 뒷거래의 전형’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사회대와 자연대가 학부제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인문대의 경우 학과제로 전환되게 된다. 학교측은 사회대와 자연대의 합의 도축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학부제를 유지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는 각 단대간의 형평성을 유지하지 못한 것이고, 신설전공이나 두 학부를 대학으로 바뀐 것 또한 합의가 도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운영의 원칙이 없다.
 이번 학칙 개정안에 대해서 위에서 언급했듯 논의 과정을 제대로 마무리 되지 않고 학교 당국에 의해 진행되어 많은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비대위의 경우 신상전 총장과 이해동 이사장의 퇴진까지 요구하고 있다. (관련기사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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