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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일본의 사회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히키코모리는 1970년대 입시과열로 인한 일본 청소년들의 등교 거부에서 시작되었다. 오늘날은 한창 왕성한 사회활동을 해야 하는 2~30대에 많이 나타나 청소년만의 문제를 넘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무라카미 류의 ‘지상에서의 마지막 가족’이라는 책은 일본의 히키코모리로 파괴된 가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히키코모리의 대표적인 증상은 친구가 없고, 가족 사이의 대화가 단절되고, 혼자 식사하는 것은 물론 일상생활의 대부분을 외부와 선을 긋고 집안에서 외톨이로 은둔하며, TV를 보거나 인터넷에 몰두하며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한다. 또 우울증과 퇴행·응석·공격적 성향을 보이며 일부는 부모에게 폭력까지 행사하며, 6개월에서 많게는 10년까지 집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한 가구 당 1.43명에 불과한 극심한 소자녀 현상, 친척과 이웃들과의 단절로 인한 핵가족의 고립현상, 인터넷의 중독현상의 증가 등이 히키코모리가 나타나는 원인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히키코모리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에 놓여있다.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의 증가는 가정의 붕괴와 사회적으로 인적자원의 상실을 부르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이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사회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