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하루
기자의 하루
  • 덕성여대 기자
  • 승인 2004.11.22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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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취재현장이 됐든 항상 카메라 셔터 누르기에 분주한 기자들이 있기 마련이다. 취재현장에서 우리 기자들 역시 혹여나 한 장면이라도 놓칠 새라 거침없이 셔터를 눌러대고, 말 한마디 흘릴 새라 펜을 놀리는데 열중한다.

 학내에 사건이 터졌을 때도, 사회에 큰 이슈거리가 있을 때도, 문화 행사가 열릴 때에도 카메라 가방을 어깨에 메고 기자수첩과 펜을 손에 쥐고 어김없이 기자는 출동한다. 하지만 두 마리 토끼는 잡기 힘들다는 말처럼 기자도 학생인지라 수업은 수업대로, 취재는 취재대로 힘든 것을 피할 수 없는 길이
다. 가끔은 어쩔 수 없이 수업을 빠지는 것을 감행하고도, 과제를 못하게 되는 것을 염두 해 두고도 취재를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취재 역시 언제나 순탄하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인터뷰 한번 잡는데 하루에 몇 시간이고 전화통을 붙들고 있어야 하고, 노동자와 전경 사이에서 물세례를 받기도 한다. 이처럼 취재를 위한 우리 기자들의 고난은 계속된다.         

 2주에 한번씩이면 어김없이 돌아오는 마감. 질끈 묶은 머리에 이미 초점을 잃은 눈이지만 기자들의 손놀림은 쉴 새가 없다. 기사 쓰랴, 청탁 확인 하랴, 보충 취재하랴, 방금 쓴 기사 다시 고치랴 눈코 뜰 새 없다는 말은 바로 이럴 때 쓰라고 생겼나 보다. 한번 쓴 원고는 부장과 편집장의 손을 거쳐 보통
5~6번은 고친 후 신문에 실리게 되니 사실 나중에는 기사 내용을 줄줄 외울 수 있는 경지에 이르게 된다. 목요일부터 시작되는 마감은 토요일 밤이 되도록 끝이 보이지 않고 이쯤 되면 기자들도 점점 인간의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나중에 신문 곳곳에서 발견하게 되는 오자가 바로 그 증거이니!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신문을 조판소에 보내기 전까지 기자들은 화장도 아닌 세수를 포기 한 채 흔히 친구들에게 ‘마감 패션’이라 불리는 츄리닝을 입고 긴장의 태세를 늦추지 않는다.

 월요일 드디어 신문이 나왔다. 월요일 오후는 신문사 기자들에겐 바쁘기도 하지만 기사에 대한 문의로 잔뜩 긴장을 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가끔 자신의 입장에서만 기사를 해석하고 항의해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마다 신문사의 목소리로 대변을 한다는 것이 버겁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진실은 승
리하는 법! 저녁이 되면 기자들이 모두 모여서 평가회의를 한다. 이 시간을 통해 신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봄으로서 더 나은 신문이 완성되는 것은 아닐까? 평가회의가 끝나면 다음 신문에서 다룰 기사에 대해 고민하고 기사거리를 찾은 뒤 기획회의를 한다. 대부분의 기획기사의 경우는 기자들 간
의 의견 조율을 통하여 주제를 정한다. 편집회의 및 기획회의를 마치면 비로소 다음 신문에 대한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쳇바퀴 돌 듯 반복되는 제작과정을 거쳐 신문이 나오지만 덕성여대 신문에 대한 우리들의 남다른 애정으로 앞으로 신문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을 점쳐보는 것은 아닌지.
덕성여대 신문사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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