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포럼/한국여자대학의 여성인력 개발과 전략
학술포럼/한국여자대학의 여성인력 개발과 전략
  • 정리/ 김민정 기자
  • 승인 2004.11.22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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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도 여대라는 특수성을 살려야 할 때

 지난 9일 우리학교에서는 본교를 비롯하여 동덕여대, 서울여대, 성신여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등 서울 시내 6개의 여자대학이 참가하여 ‘한국여자대학의 여성인력 개발과 전략-현황과 과제’이라는 주제로 학술포럼이 열렸다. 아직은 아무리 고학력의 고급두뇌를 가진 여성 인력이 존재한다 하더라도 사회적으로나 국가적으로는 수용이 되지 않는 상태. 이번 학술 포럼에서는 가뜩이나 어려운 취업난 속에서 각 여대들이 여성인력 개발로 내세운 방안과 그 대안을 살펴보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그 중에서도 활발하게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에게 호응을 받고 있는 몇 가지를 주목해 보자.

숙명여자 대학교의 리더십센터

 항상 남성의 전유물로만 생각되었던 리더십. 여성에게는 ‘추진력이 없다’ 혹은 ‘리더십이 없다’라는 고정관념이 꼬리표로 붙으면서 취업이나 사회생활에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
 숙명여대는 공공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타인을 배려하고 섬기며 자발적인 동의와 참여를 이끌어 내는 능력을 여성의 리더십이라고 정의, “세상을 바꾸는 부드러운 힘”이라는 타이틀로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활발한 리더십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리더십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확대시키기 위하여 매학기 ‘리더십 워크샵’을 약 10개 반을 개설하여 강의 하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교양 필수로 지정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리더십 연계전공이나 해외 리더십 연수, 리더십 특강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학내 재학생 200여명을 대상으로 하는 리더십 캠프의 경우 소그룹을 만들어 심화된 리더십 교육을 시행하고 상호교류 및 리더십 네크워크 형성을 하고 있다. 숙대의 리더십 프로그램이 이렇게 정착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보다 학교 당국이 ‘리더십’이 여성인력 개발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여 우선적으로 리더십 프로그램을 수용한데에 있다. 실제로 총장을 비롯한 교원 20명은 일찍이  리더십 전문 강사 양성과정 워크샵을 수료하여 학생들을 교육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서울여대의 SWDC(Seoul Women’s University Career Development) Academy


  취업에 임박한 3,4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서울여대의 SWDC는 여학생들에게 조직사회의 경험이나 사회 조직의 적응력을 기르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각 분야의 유명한 기업들과 연계를 해주는 이 프로그램은 막연하기만 한 취업 준비생들이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자격 요건을 알
고 이를 사전에 철저히 준비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만들어 졌다. 일반적인 산학협력이 학생과 기업을 단순히 연결시켜 주는 데에 그친다면 SWDC는 학생들의 요청에 의해 기업에 가기 전 학생들에게 업무 수행 자세나 기본적인 매너를 교육하고 있다. 때문에 기업에서의 반응이 좋을 뿐만 아니라 학생들
에게도 일에 대한 자신감을 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일은 기업에 가서 배울 수 있지만 그 일에 임하는 기본자세를 학교에서 미리 익힌다면 기업이나 업체에 서울여대 학생에 대한 이미지를 상승시킬 수 있다는 것이 이 프로그램이 가지는 의의이다.

  현재 우리학교의 차미리사 연구소에서 실시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멘토링 시스템이다. 하지만 여성의 지위향상과 능력을 개발시키고 정보화·국제화 시대의 바람직한 인재 양성을 위함을 목적으로 볼 때 그 주요사업은 미비할 뿐이다. 더욱이 멘토링 시스템은 이미 이화여대나 숙명여대 등에서 기본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프로그램일뿐더러 이미 1년이 지났지만 아직 특별한 성과는 없다. 불과 몇달 전까지 멘티와 멘토는 단 한 쌍이었을 뿐만 아니라 활발한 교류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니 말이다.

  우리학교가 여대라는 특수성을 지닌 이상 여성 인재 개발과 양성에 힘써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뿐만 아니라 서울 시내 5개의 여대와는 다른 경쟁력을 지니기 위해서는 우리학교 학생들만 가질 수 있는 특성과 능력의 개발 또한 절실히 필요하다. 이미 앞서 있는 타 대학을 보면서 부러워만 할 일이 아니
다. 최근 교육인적자원부가 발표한 서울 시내 대학의 취업률을 보면 앞에서 언급한 타 여대들이 70%를 웃도는 것에 비해 우리학교는 46%로 매우 낮다. 결과는 언제나 노력의 정도에 달려있는 법. 하루 빨리 여성 인력의 개발을 위한 시급한 대책과 적극적인 행동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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