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초등학교 시절 우리는 다수결의 원칙을 배울때 다른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소수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배워왔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사람들은 자신과 다른 소수의 사람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과 다른 것은 정답이 아니다, 틀리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
다. 이러한 분위기로 말미암아 소수인권자들은 점점 사회 밖으로 내몰리고 있다. 지난 1일 동성애자 인권연대의 이경 사무국장을 만나 동성애자들의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녀가 말하는 동성애자들의 현실은 암울하기만 했다.
사회에서 외면을 받고 있는 소수자들은 비단 동성애자 뿐이 아닐것이다. 이주노동자, 성매매 여성, 전쟁 포로등의 소수인권자들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은 겨울 바람만큼이나 차갑기만 하다. 지난 8월 정부의 ‘외국인 고용 허가제’ 도입에 대해 노동계 일각에서는 이주 노동자들의 노동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들은 무관심하기만 하다.
소수인권자들의 목소리는 매우 작고 미미하기만 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이 뛰어 넘어야 할 산은 더더욱 험하기만 하다. 국가 또한 이들을 보호할수 있는 제도적 방편을 마련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이들의 의견을 지지하고 뒷받침 해줄수 있는 다수의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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