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쿼터스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유비쿼터스 시대는 무선인터넷이 장착된 PDA, 노트북 등을 이용하여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시대를 뜻한다. 이러한 시대에 발맞추어 각 대학들도 캠퍼스안 유비쿼터스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카이스트대학의 경우, ‘모바일 캠퍼스’ 구축 사업을 통해 교내외에서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고 휴대폰을 통해서 언제, 어디서나 도서관 대출예약 및 웹메일 조회 등이 가능하다. 이화여대, 숙명여대 등을 포함한 대부분의 타대학들도 캠퍼스안에서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무선인터넷은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에 이동하면서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학교 안에서 학생들은 필요에 따라 전산실까지 가지 않더라도 짧은 쉬는시간 동안에도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원하는 ‘정보’를 얼마나 많이, 또한 얼마나 빨리 얻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되는 ‘정보화 시대’인 지금, 무선인터넷은 실시간 정보습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우리학교는 아직 캠퍼스안에 무선인터넷 환경이 완벽히 조성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다. 타대학의 경우 학교에서 부여하는 아이디로 접속하면 학교안 어디에서든지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 하지만 우리학교의 경우 기본적인 네트워크 환경은 조성되어 있으나 학교안에서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려면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인터넷 회사에 신청해야만 한다. 더욱이 개인적으로 신청할 경우 비용부담은 학생몫이기 때문에 굳이 비용을 부담하면서까지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려는 학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전산실장 민대기(정보통계) 교수는 무선인터넷 도입과 관련하여 “종합전산망 구축이 완료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종합전산망 시스템을 학내 구성원들이 얼마나 활용하는지를 파악하고 교육하는 것이 우선과제이다”라며 무선인터넷 도입은 우선과제를 해결한 이후의 일이라고 밝혔다. 또한 무선인터넷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학생들이 교수 연구물이나 강의자료를 다운받을 수 있는 컨텐츠 구축 등 현재 전산망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먼저 조성돼야 한다고 밝혔다.
물론 종합전산망이 구축된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 시행시 파생되는 문제점 해결 및 그에 따른 교육도 중요할 것이다. 하지만 우선과제를 해결하고 분위기까지 조성된 후에 무선인터넷 환경을 구축하기엔 너무 늦은감이 있다. 우선과제와 ‘무선 인터넷 환경 조성’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는 없다할지라도 우선과제를 해결하면서 ‘무선 인터넷 환경 조성’은 언제부터 시행할 수 있는지, 비용은 어느정도 드는지 등 초기계획은 수립할 수 있으리라 본다. 또한 이미 무선인터넷을 위한 기본적인 네트워크 환경이 구축되어 있는 상황이라면 약간 무리가 있더라도 학생들을 위한 양질의 서비스 차원에서 무선인터넷 환경 조성은 필요할 것이다.
무선인터넷 환경이 언제 완벽히 조성 될 수 있을지는 계획되지 않았지만 가능한 빨리 구축되어 학우들이 영근터, 강의실 등 학내 곳곳에서 언제든지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