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제! 즐거웠나요?
대동제! 즐거웠나요?
  • 덕성여대 기자
  • 승인 2003.05.24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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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제! 즐거웠나요?
  이번 대동제는 축제 시작 전부터 재학생들의 걱정스런 비판으로 시작되었다. 한 때 자유게시판을 가득 채운 학생들의 글은 주로 '일상에서의 공인된 일탈인 축제'에까지 총학생회의 정치색을 띈 반미 행사가 들어가야 하느냐라는 회의에서부터 더 이상 다른 학교 축제처럼 떠들썩하지 않을 축제라면 참여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었고, 더 나아가서는 현재 총학생회의 성격을 비판하는 등 주로 비관적인 내용이었다.
  그런 글들을 일일이 읽으며 꽤 많은 학생들이 축제에 대해 이렇게까지 우려하고 있었다는사실에 적잖아 놀랐다. 하지만 막상 내 자신만 돌아봐도 축제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는 부분이 강했다. 작년에 소속 학과에서 수익사업을 했었는데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학교에 사람들이 너무 없어서 앉아있기조차 민망했던 기억이 강하게 남아서일까? 혹시 올해도 그러한 분위기가 연출되어 행사 준비한 후배들이 힘이 빠지면 어떻하지? 라고 적지 않게 걱정한 부분도 있다. 하지만 막상 축제의 뚜껑을 열어보니 많은 학생들이 걱정한 것처럼 떠들썩한 분위기를 싹 가라앉게 만들 정도의 진중한 주제인 반미와 관련된 행사는 많지 않았다. 물론 학생들에게 잔뜩 기대를 안겨줬던 인기(?)가수들의 섭외를 하지 못한 점과 매년 있어왔던 반복되는 프로그램으로 약간의 아쉬움도 있었지만, 귀신의 집·커플 최강전·노래자랑 등 학생들의 흥미나 호기심들을 채워줄 만한 프로들도 많았고, 여기에 많은 학생들이 높은 참여율을 보여 축제에 참여하지 않고 교정을 거닐기만 해도 참 즐거웠다. 하지만 축제가 끝난 지금은 개인적인 아쉬움이 조금 남는다. 그 이유는 축제의 기조와 상관없이 너무나 먹고 노는 데만 집중되어 있다고 보였기 때문이다. 현재의 대학축제라는 것은 예전의 운동권적인 성격에서 많이 벗어나서 학내의 일치를 유도하기 위해 즐거운 행사들을 기획하고 단결을 유도하는 것인데 다들 여기서 조금, 저기서 조금 아기자기하게 노는 것에 그쳐 '대동제'라는 이름의 뜻과는 약간 엇나간 듯 하다. 신해철의 강연회도 있었고 락페스티발도 있었지만 막상 '덕성여대에만 존재하는 독특한 행사'라고 되돌아본다면 기억에 딱하고 떠오르는 것은 없다. 연·고전을 학연주의을 발생시킨다라고 비판하면서도 은근히 질투하며 부러워했는데 우리학교에도 모두 어울릴 수 있는 취지의 특별한 행사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냥 앉아서 구경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까지 인사하지 않고 있었던 친구와도 아무 상관없이 어깨동무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행사가 하나쯤은 나왔으면 좋겠다. 이제 나는 단 한번의 축제만을 남겨놓고 있다. 내년에도 같이 참여하여 그간 보지 못했던 교수님, 선후배들이 같이 앉아 코가 삐뚤어지게 취하겠지만 또 다시 '술과 고기파티'의 기억으로만 끝나버린다면 너무 아쉬울 듯 하다.
 너무 무거운 주제의 축제는 부담스럽지만 그렇다고 주제와 상관없이 너무 쉽게만 흘러 가버리는 행사 또한 반갑지 않다.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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