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기획 인터뷰
취업기획 인터뷰
  • 김지향 기자
  • 승인 2005.05.28 1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신에 대한 이해, 취업의 첫걸음

취업 때문에 숨이 턱턱 막히는가? 아니면 너무 걱정이 되서 밤에 잠이 안 오는가? 앉으나 서나 취업의 불안감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학우들이 적지 않은 현실이다. 청소년의 진로 개발과 여성의 경력 개발의 연구를 진행해 온 정부출연기구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직업진로정보센터의 이지연 연구위원은 그런 대학생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취업을 앞두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더 도움이 되고자 한 마디라도 더 해주려는 그녀의 마음이 바쁘다.

Q. 요즘 대학생들은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은데, 직업 선택 시 고려해야하는 사항이나 유의해야할 점이 있다면?
먼저 자기 자신의 특성을 이해해야한다. 나란 누구인가, 나의 장점은 무엇인가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심리 검사를 통한 방법이 있기는 하지만 그 신뢰도는 30%정도이다. 그러므로 자신이 직접 자신을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자신을 알았으면 어느 방향으로 갈 것인지 정해야 한다. 대학 졸업 후 대학원으로 진학할 것인지 결혼을 할 것인지 직업을 갖을 것인지 방향을 선택하고 목표를 세워야 한다. 그리고 나서는 구체적인 세부 실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Q. 동아리 활동이나 교과 과정 외 사회 생활 체험이 직업 선택에 있어 어떤 도움이 된다고 보는가?
이력서와 자기 소개서를 쓸 때 동아리 활동을 통해 부족한 능력을 보완하였다는 긍정적인 효과를 낸다. 그리고 동료나 선후배는 사회적 지원자로써 정보를 제공하거나 정서적으로도 안정감을 준다. 이런 네트워크로 이어져있는 비공식적 정보는 취업으로 연결되는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이다. 또한 방학을 이용하여 아르바이트나 인턴과 같은 일 체험 프로그램도 해보는 것이 좋다. 향후 진로에 대한 고민에 대한 학습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Q. 많은 학생들이 영어 실력이나 자격증이 가장 큰 취업의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국제화, 세계화 시대에서 외국어 능력은 필수적이며, 가장 기초적인 직업 능력이다. 그런 의미에서 영어는 평생을 통해 학습해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그에 반해 자격증은 그렇게 중요시 되지 않는다고 본다.

Q. 현대 사회에서 주목받는 유망 직종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사실 유망 직종이라는 것은 추정하기 힘들다. 갖가지 연구 보고서에서 몇 몇 직업을 제시하고는 있으나 신뢰성이 매우 떨어진다. 내가 생각하는 유망 직종은 본인이 가장 하고 싶은 일, 원하는 일이 바로 그것이다. 어떤 일을 하면서 행복감을 느끼고 자신에게 꼭 맞는 직업이 있다면 그 일이 자신에겐 유망 직종이 되는 것이다.

Q. 여대생은 남녀 공학에 비해 조직적응력이나 협동력이 떨어진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실제  취업시 여대라는 조건, 또는 여성이라는 이유가 불리하게 작용하지는 않는지?
기업은 팀웍을 중요시한다. 한 주제를 제시하면 여러 명이 팀을 이루어서 수행해내는 것이다. 한 가지 사안을 두고 여러 사람이 의견을 나누고 설득하기도 하고 설득 당하기도 하는 과정의 연속이다. 여성은 관계 지향적이기 때문에 대인관계에 있어서는 오히려 원만할 수 있다. 나아가 그러한 능력을 직무 중심적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자기 계발이 필요하다. 또한 여성은 며느리, 부인, 엄마, 직장인 등 다역할로 인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이를 여성만의 원만하고 포옹력 있는 섬세한 리더쉽으로 활용하면 되는 것이다.  

Q. 여성으로서 취업에 있어 특별히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면?
일단 여성은 집에서 건강에만 힘쓰는 등 우아한 삶을 살아야한다는 고정관념을 깨야한다. 가사 및 양육과 업무를 더불어 동시에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배운 것을 사회에 환원하려는 주체의식을 갖는 것이 좋다. 여대를 다니는 학생들은 될 수 있는 대로 같은 또래 남자들을 많이 만나보라. 똑같은 문제에 대해서 남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관찰하다보면 자연스레 성차는 극복될 것이다.

Q. 직업 선택을 앞둔 대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대학을 졸업하고 얻는 직장이 나의 평생 직장이 아니라고 생각해야 한다. 대부분 일생동안 5~7번의 직업을 바꾼다고 한다. 언제라도 직업을 전환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잠시 머무는 학교라는 인식으로, 가능한 한 많이 배우는 것이 좋다. 21세기는 평생 교육의 시대라고도 하듯 주도적으로 배워나가다 보면 더 높은 보수의 더 좋은 환경의 직장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도봉구 삼양로144길 33 덕성여자대학교 도서관 402호 덕성여대신문사
  • 대표전화 : 02-901-8551, 855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고유미
  • 법인명 : 덕성여자대학교
  • 제호 : 덕성여대신문
  • 발행인 : 김건희
  • 주간 : 조연성
  • 편집인 : 고유미
  • 메일 : press@duksung.ac.kr
  • 덕성여대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덕성여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duksung.ac.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