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그리는 사람은 그 꿈을 닮아간다.
꿈을 그리는 사람은 그 꿈을 닮아간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05.10.08 2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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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바쁜 신문사의 일로 지하철에서 꾸벅 꾸벅 졸며 학교에 다다랐을 때 지난번에 취재를 했던 교수님을 우연히 만났다. 나를 먼저 알아보시고 반갑게 인사해주시던 교수님. 지난 학기에 강의를 듣기도 했지만 취재를 하면서 더욱 가까워진 교수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준 신문사에 감사함을 느꼈다.
내가 처음 신문사의 발을 들이게 된 것은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싶었기 때문이다. 사회 여러 방면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보면서 살아가는 법도 배우고 학교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몸으로 부딪치고 싶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을 만나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내가 이제까지 못했던 새로운 모험으로 매번 나를 항상 설레게 한다.
하지만 취재과정에서 늘 즐거움만 느끼는 것은 아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그만큼 힘든 일도 감당해야 한다. 취재를 거부당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이며 한글자라도 잘못 쓰면 빗발치는 전화와 시간에 쫓겨 정신없이 쓰는 기사들은 아직도 어려운 과제들이다. 이럴 때면 처음으로 청탁을 했을 때가 어렴풋이 떠오른다. 신문사에 들어오면 막연히 기사만 쓸 줄 알았던 나에겐 넘지 못할 커다란 산으로 느껴졌었다. 처음 전화기를 잡고 어떻게 말해야 할까, 내 청탁을 들어 줄까. 초보 수습기자의 티를 내면서 나의 신문사 기자 생활의 첫발을 내딛었을 때이다. 어느덧 부족한 수습기자에서 조금은 능숙해진 정기자가 되었다. 이제는 나의 이름으로 나가는 기사가 많아져 그 만큼의 책임감이 그림자처럼 따라 다닌다. 그만큼 내가 더욱 성숙해진 느낌이 들게끔 한다.
성큼 가을로 접어든 오늘도 나는 신문사의 마감으로 인해 바쁜 하루를 보낸다. 힘들 때마다 남들보다 많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나를 토닥이면서 말이다. 비록 지금은 그 진가를 알 수 없어도 언젠간 세계라는 큰 무대에 나갈 나에게 신문사는 소중한 경험으로 남을 것이다. 항상 꿈을 꾸는 사람은 꿈이 없는 사람들보다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꿈꾸는 사람은 남들보다 한 발 더 앞서 내다보기 때문이다. 내가 신문사에서 나의 꿈을 만들어 갈 때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장소에서 자신만의 소중한 꿈을 만들어 갈 것이다. 만들어 가는 곳은 서로 다르지만 그들도 역시 나처럼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파란 하늘아래 나의 소중한 꿈과 새로운 만남을 위해 오늘도 수첩과 펜을 들고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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