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이뤄내는 탄소발자국 줄이기
함께 이뤄내는 탄소발자국 줄이기
  • 고유미 기자
  • 승인 2022.12.05 18: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탄소중립 전환으로 가는 움직임, 생활 속 실천부터

  기후변화가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이상 기후로 △폭염 △집중호우 △가뭄 등 재해 발생이 빈번해지며 그 양상 역시 심각하다. 우리나라 또한 올여름 이른 열대야를 겪었으며 최근 평균 기온을 웃도는 따뜻한 겨울을 보내다 갑작스러운 한파경보가 내려졌다. 이상기후를 해결할 대안으로 부상한 탄소중립과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탄소발자국 줄이기에 대해 알아본다.

 

  국제사회가 약속한
  탄소중립

  탄소중립이란 대기 중에 분포한 이산화탄소 농도를 줄이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소시키고 흡수량을 늘려 이산화탄소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든 상태를 말한다. 인간 활동으로 인한 온실가스를 최대한 줄이고 관련 기술을 통해 온실가스를 제거한 후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낮추는 것이 목적이다.

  이상기후의 발생과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국가적 움직임은 1990년대부터 이어져 왔다. 1997년 채택한 교토의정서는 선진국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의무를 구체화했으나 전 지구적 온실가스 배출량의 급증으로 한계에 봉착했다. 또한 교토의정서의 유효기간은 2020년까지였기에 모든 국가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협정이 필요했다. 

  이후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한 제21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독일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과 △아랍에미리트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개발도상국을 포함한 모든 당사국이 파리기후변화협정(이하 파리협정)을 맺었다. 당사국은 파리협정의 시행 원년인 2021년 부터 지구의 평균온도 상승을 2도 아래로 유지하며 최종적으로 1.5도를 내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파리협정을 채택했다.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파리협정을 채택했다.<출처/COP21>

 

  탄소중립을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움직임

  우리나라는 2020년 10월 장기저탄소발전전략을 채택해 2050년 탄소중립을 통한 국가적 녹색 전환을 목표로 삼았다. 파리협정에 따라 각국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중간목표로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합의했다. 지난해 10월,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총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탄소 배출이 많은 사회·경제 부문에 중점을 둔 정책도 마련해야 한다. 사회·경제 구조의 탄소중립 전환은 △산업 △금융 △도시 분야의 녹색 혁신으로 이뤄진다. 산업 부문에서는 사업장 내 탄소중립 설비 및 *배출권거래제를 도입하며 친환경 생태계를 견인하는 유망기업을 육성해야 한다. 정부는 금융계와 협업해 녹색 채권 및 녹색투자를 통한 금융권의 환경 연계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 도시 부문에서는 지역과 건물의 특성에 부합한 맞춤형 탄소중립 전환 사업을 지원해야 한다. 지자체는 지역 특성에 맞춰 에너지와 흡수 생태복원, 재활용 등의 자원순환을 유도하는 정책을 시행해 탄소중립을 실천해야 한다.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는 세계 각국의 기업 및 도시를 대상으로 환경 정보를 측정하는 영국의 비영리 국제조직이다. 우리대학이 소재한 서울시 도봉구는 2022년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에서 2년 연속 최고 도시에 선정됐다. 선정 기준은 △기후 이슈 관리 및 거버넌스 협력 △온실가스 감축 실적 △기후 행동계획 마련 및 소비 기반 배출량 관리 등이다. 국내 유일 2년 연속 최고 도시에 선정 된 도봉구는 탄소중립 실현에 이바지함을 평가받고 있다.

 

탄소중립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흡수·제거해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개념이다.
탄소중립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흡수·제거해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개념이다.<출처/내손안에서울>

 

  탄소발자국은
  무엇일까?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은 구체적인 온실 가스 배출량을 정량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기후 변화 및 온실가스와 관련한 여러 분야에서 쓰이는 용어다. 최근 기후변화가 극심해지며 대중매체와 전 세계적 협약을 통해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탄소발자국은 인간의 생산 및 소비 활동에 관여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연료와 전기, 상품에 적용할 수 있다. 이러한 지표를 통해 대기로 방출된 온실가스 물질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것이다.

  탄소발자국은 1단계인 ‘탄소발자국 인증’과 2단계인 ‘저탄소 제품 인증’으로 구성된다. 탄소발자국 인증은 정부가 제품과 서비스의 생산 및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해 발급한다. 저탄소 제품 인증은 동종 제품 중 평균 탄소 배출량 이하이며 저탄소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 대상이다. 대상 제품의 정보 중 탄소발자국 값이 최대 허용탄소배출량 이하이거나 최소탄소감축률 이상일 경우 저탄소 제품으로 인정한다.

  우리나라는 2008년 저탄소 녹색성장 비전을 선포하며 **탄소성적표지제도 공청회를 진행했고 2009년 탄소 배출량 인증제도를 본격적으로 시행했다. 2010년대에 들어서 저탄소 제품과 탄소중립 제품 인증을 도입할 방안을 마련해 탄소발자국의 영향력이 더욱 공고해졌다.

 

  기자가 직접 실천하는
  탄소발자국 줄이기

  환경부는 2022년 업무계획 핵심 추진과제를 통해 탄소중립실천포인트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2050 탄소중립 실천 문화의 정착을 목표로 한다. 탄소중립실천포인트제는 국민제안 및 우수아이템 시상으로 국민과 소통하는 생활 실천 실적제로 이어갈 계획이다.

  탄소중립을 중점으로 한 순환경제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소비 부문의 폐기물 감량이 필수적이다. 지난해 개정한 자원재활용법은 일회용 비닐봉지 및 종이컵 판매를 금지해 소비의식의 변화를 유도했다. 또한 경기장과 공연장 내의 일회용 응원용품 무상제공을 금지하고 있다.

  기자는 탄소발자국 줄이기에 동참하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봤다. 탄소중립 생활 실천 활용법을 조사하며 한국환경공단이 주관하는 탄소중립실천포인트제에서 명시한 친환경 활동 방법을 참고해 동참하기로 했다. 탄소중립실천포인트는 참여자가 △전자영수증 사용 △***리필 스테이션 이용 △다회용기 사용 △무공해차 대여제 △친환경 상품 구매(그린카드)를 실천할때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탄소중립 실천에 따른 인센티브는 최초 참여 실적을 기준으로 △실천 다짐금 5,000원 △전자영수증 100원/회 △다회용기 1,000원/회 △리필 스테이션 2,000원/회 등을 지급한다.

기자가 카페에서 제공하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는 모습이다.
기자가 카페에서 제공하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는 모습이다.<사진/덕성여대신문사>

  먼저 일회용품을 제공하는 카페에서 음료를 구매할 때 기자가 가지고 있는 다회용 텀블러를 챙겨 일회용품을 소비하지 않았다. 매장에서 상품을 구매한 후 종이 영수증 대신 전자영수증을 발급받았다. 음식 주문 시 일회용품 용기에 배달받는 대신 다회용기 사용을 선택했다.

  기자는 탄소중립실천포인트제로 2주 동안 6,000원가량의 포인트를 모을 수 있었다. 탄소중립실천포인트제에서 명시한 내용을 실천하며 탄소중립을 위해 개인이 해낼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알아보고 인센티브까지 받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이처럼 탄소중립은 국가적 차원의 노력뿐만 아니라 개인의 노력 또한 요구된다. 탄소중립 문화를 확산해 일상 속 탄소중립을 실천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배출권거래제: 정부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범위 내에서 배출행위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
**탄소성적표지제도: 제품이나 서비스의 생산·유통·폐기 등 전 과정에서 발생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이산화탄소로 환산해 표기하는 제도
***리필 스테이션: 세안용품이나 세탁 용품의 빈 용기를 가져가면 지정된 매장에서 내용물만 구매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장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도봉구 삼양로144길 33 덕성여자대학교 도서관 402호 덕성여대신문사
  • 대표전화 : 02-901-8551, 8552, 855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고유미
  • 법인명 : 덕성여자대학교
  • 제호 : 덕성여대신문
  • 발행인 : 김건희
  • 주간 : 조연성
  • 편집인 : 고유미
  • 메일 : press@duksung.ac.kr
  • 덕성여대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덕성여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duksung.ac.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