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이라는 ‘빛’을 열망하고 사랑하는 이유
연극이라는 ‘빛’을 열망하고 사랑하는 이유
  • 김령은 기자
  • 승인 2023.09.18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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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풀린 빛을 터트리면 보이는 새로운 시작, <엠빠르 리베라>

  우리대학 중앙 연극 동아리 운현극예술연구회(이하 운현극회)가 지난 4~5일 약학관 아트홀에서 제91회 정기공연을 진행했다. <엠빠르 리베라>는 전설적인 연극배우 ‘엠빠르 리베라’에 대해 진술하는 세 명의 제자를 통해 그들이 오랫동안 열망했던 연극의 실체를 다룬 작품이다.

  엠빠르 리베라의 생애를 다루는 연극에서 주인공 배역을 맡고 싶었던 소녀는 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세 명의 제자에게 찾아간다. 그러나 그들의 기억 속 엠빠르 리베라는 모두 다른 인물이었다. 제자들과 소녀는 모두 연극이라는 빛을 좇으며 살아간다. 소녀는 그들의 엇갈린 진술을 통해 과거의 진실과 진정한 연극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게 된다.

  이번 공연은 이틀간 232명이 관람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연극을 관람한 이서진(과학기술대학 1) 학우는 “세 명의 제자가 엠빠르 리베라에 대해 말하는 내용이 모두 달라 진실이 무엇인지 추리하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꼈다”며 “내가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연출을 맡은 이은영(국제통상 2) 학우는 “처음으로 정극을 도전해 연극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조명과 음향을 준비하려 노력했다”며 “관객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무대와 관객석의 조명을 일정하게 설정하고 각 인물에 적합한 음악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열망하며 목표에 닿기 위해 노력하지만 막상 원하는 대상과 가까워지면 허망함을 느낀다”며 “이번 연극을 통해 그토록 바라던 지점에 도달하더라도 끝에는 목표를 잃은 허탈함이 아닌 새로운 출발점이 존재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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