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후 우리대학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20년 후 우리대학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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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1.13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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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인구감소는 매우 빠르게 진행 중이다. 1970년 1백만 명을 넘었던 출생아 수는 점차 감소하며 2002년에는 처음으로 50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출생아 수가 급속하게 감소하며 2017년에는 40만 명 아래인 35.7만 명으로 떨어졌다. 2020년에는 27.2만 명으로 30만 명 선마저 붕괴했으며 2022년에는 24.9만 명을 기록했다. 한 여성이 15~64세 기간 중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지표인 합계출산율은 2022년 기준 0.78명이었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인 OECD 38개국 중 최하위이며 우리나라는 합계출산율이 1명에 미치지 못하는 유일한 국가다.

  급격한 인구감소는 정치, 안보, 경제, 사회 등 다양한 영역에서 중대한 도전을 제시한다. 특히 교육 분야에서 급격한 인구감소는 학령인구의 감소로 이어져 대학의 생존 문제와 직결된다.

  EBS1 <다큐멘터리-K> ‘인구대기획 초저출생’ 제1부 ‘0.78 이후의 세계’ 편에서 시뮬레이션을 통해 예측한 2039년 생존 가능 대학 시나리오에 따르면, ‘입학정원 규모’ 기준으로 현재의 190개 대학 중 36개 대학만이 살아남으며 ‘대학 선호도’ 기준으로는 63개 대학만이, ‘선호도와 대학평판’을 기준으로 하면 53개 대학만이 살아남는다는 결과를 제시했다. 과거 농담처럼 자주 이야기하던 ‘벚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사라질 것이다’라는 말이 이미 현실이 된 지 오래다. 지역에서는 이미 입학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문을 닫는 대학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우리대학은 서울에 있는 대학이니 걱정할 것 없다’라는 말도 허언(虛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인구감소로 인한 영향이 수도권 대학에도 미친다면 ‘서울 최북단’에 있는 우리대학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크게 타격을 받는 대학 중 하나가 될 것이다.

  20년 후 우리대학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현재로서는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 20년 후 대학생존을 위한 ‘20년지대계’는 말할 것도 없고 당장 ‘10년지대계’조차 없다. 우리에게 남겨진 시간은 많지 않다. 학교 법인과 대학본부는 당장 20년 후 대학 생존을 위한 장기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우리대학의 생존 전략이 무엇인지를 결정해야하며 생존을 결정하는 학생 선호도와 대학평판을 높이는 우리대학만의 특별함과 가치를 개발하고 발전시켜야한다. 생존 계획의 수립과 실행과정은 구성원의 참여와 동의를 기반으로 진행해야 한다. 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구성원에게 즉각적으로 투명하게 공유해야만 구성원의 동의를 얻는 과정을 거칠 때 그들의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협력을 기대할 수 있으며, 계획을 성공적으로 수립하고 실행할 수 있다.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어렵다고 해서 해야 할 일을 미뤄둘 수는 없다. 우리는 이미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했다. 지금이 우리대학의 20년 후 생존을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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