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차가운 바람을 싣고 따뜻한 꿈을 향해 나아가다
[축사]차가운 바람을 싣고 따뜻한 꿈을 향해 나아가다
  • 김민아 운현방송국 실무국장
  • 승인 2023.12.04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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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며 차가운 겨울의 시작을 알리고 있습니다. 완연하게 피어있던 꽃들도 어느덧 떨어져 낙엽이 됐고 다시금 새로운 꽃을 피우기 위해 움츠립니다. 겨울은 그저 버텨야 하는, 고통으로만 둘러싸인 날들일까요? 감히 그렇지 않다고 말해봅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 이제는 너무 유명한 문장이 됐습니다. 매섭게 불어오는 바람도 꽃을 피우는 하나의 과정이겠죠. 마음껏 흔들리고 때로는 떨어지며 아름다운 꽃을 피워냅니다. 덕성여대신문사의 역사도 이와 비슷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어느 날은 다 놓아버리고 싶을 만큼 추웠을 것이고, 또 어느 날은 굳이 나서 새로운 일을 찾아갈 정도로 따뜻했을 것입니다. 여러 굴곡을 가진 사계절을 반복한 지가 벌써 59년이 지났습니다. 긴 시간 동안 덕성의 언론을 위해 힘써주신 모든 신문사 기자님들께 이 축사를 기회 삼아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최근 신문사 편집장님과 만나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눈에선 열정이 빛나고 그만큼의 애정이 보였습니다. 함께 말을 나누다 보니 신문사의 모든 구성원이 ‘대학언론’을 이끌어가는 데에 앞장서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런 사람이 진정한 언론인이구나”라는 생각에 약간은 반성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덕성여대신문사와 운현방송국의 학생들 모두 신문사와 방송국에선 책임감이 가득한 대학언론인입니다. 두 기관은 비슷한 듯하면서도 매우 다르고, 많이 다른 듯하면서도 닮아있습니다. 그렇기에 서로 이해할 수 있고 그만큼 오랜 시간 동안 의지하고 교류하며 좋은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멋있는 분들과 발걸음을 함께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벌써 또 한 번의 사계절을 실어 보냈습니다. 우리는 늘 무언가를 바람으로써 꿈을 시작하곤 합니다. 어쩌면 앞으로는 더욱 차가운 바람이 불어올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끝에 따뜻한 봄이 올 것을 알기에, 바람을 경험으로 싣고 그 과정을 기꺼이 맞이합니다. 덕성여대신문사와 운현방송국의 바람이 이루어질 그 날을 기대하며, 덕성여대신문사의 창간 59주년을 진심을 담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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