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기자가 추천하는 <영화>
덕기자가 추천하는 <영화>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4.04.0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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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쁜 삶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은 잠시 시간을 내어 휴식을 취하기도 어렵다. 이에 덕기자가 책, 공연, 전시회 등을 소개해 학우들에게 한 줄기 여유를 선물하고자 한다.

 

  어둠 속에서 넘어지더라도 빛을 비춰준다면

  다수가 아닌 소수의 의견은 쉽게 무시되곤 한다. 그런 사회에서 정의를 바로잡기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 영화 <스포트라이트>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보여준다.

  2001년 미국의 주요 일간지인 ‘보스턴 글로브’에 새로운 편집장 ‘마티’가 부임한다. 마티는 부임 첫날부터 가톨릭 신부가 저지른 아동 성추행 사건을 취재하려 한다. 마티는 신부가 몇 년간 지속해서 여러 명의 아동을 성추행했으나 교구장이 사건을 덮고 있어 이를 취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간부들은 이에 반대하지만 마티는 독자에게 알릴 필요성이 있는 문제라고 생각해 보스턴 일간지 내 비리를 전문적으로 취재하는 부서인 ‘스포트라이트’ 팀에 사건 조사를 요청한다.

  스포트라이트 팀원들은 처음 문제를 제기했던 변호사 ‘개러비디언’과 이전에 비슷한 사건을 맡았던 ‘맥클리시’를 만나 취재를 시작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증거인 봉인된 문건을 열람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팀원 ‘마이클’은 취재 중 해당 문서는 이미 공개됐으나 가톨릭교회에서 문건을 은폐해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변호사가 관련 서류를 법원에 제출해야만 문건을 재열람할 수 있어 개러비디언에게 문서를 제출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9·11 테러가 발생해 모든 취재가 전면 중지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만다.

  6주 뒤 사건의 중요한 문서를 확보한 스포트라이트 팀은 당장 기사를 보도하길 주장하지만 스포트라이트 팀장 ‘로비’는 가톨릭교회 체제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며 발행을 보류한다. 로비는 추가 조사 중 자신이 다니던 학교에도 피해자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가톨릭교회 고위 간부들은 기사를 내지 말라고 협박하지만 로비는 과거 방관자였던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며 기사를 내기로 결정한다. 이후 기사를 보고 용기를 얻은 피해자들의 쏟아지는 제보 전화를 받는 스포트라이트 팀원들을 보여주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팀장님이었을 수도 있고, 나였을 수도 있고, 누가 당했을지 모를 일이에요.”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당사자가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진실을 묵과하고 방관하기도 한다. 먼저 문제를 제기할 용기 하나만 있다면 진실을 밝히기에 충분하다. 불편한 진실을 말하고 모두가 책임을 지며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나아가는 사람들을 담은 영화 <스포트라이트>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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