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기자가 추천하는 <영화>
덕기자가 추천하는 <영화>
  • 덕성여대신문사
  • 승인 2024.05.20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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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쁜 삶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은 잠시 시간을 내어 휴식을 취하기도 어렵다. 이에 덕기자가 책, 공연, 전시회 등을 소개해 학우들에게 한 줄기 여유를 선물하고자 한다.

  자격 없는 사랑이 만들어 낸 가족

  현대사회에는 다양한 모습과 사연을 가진 가족이 존재한다. 영화 <어느 가족>은 가난하고 어려운 현실에서도 진정한 가족애와 사랑의 의미를 찾는 오사무 가족을 다룬 이야기다.

  제각기 다른 사연을 가지고 도쿄에 모인 오사무와 노부요, 쇼타, 아키, 하츠메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가족이다. 이들은 각자 맡은 역할을 수행하며 돈을 벌어야 한다는 규칙을 지키며 살아간다. 할머니 하츠메는 연금을 받아 생활하고 오사무는 일용직, 노부요는 세탁일, 아키는 성매매, 어린 소년 쇼타는 도둑질을 하며 생계를 유지한다.

  어느 날, 오사무와 쇼타가 부모로부터 방치된 아이인 유리를 발견해 집에 데려온다. 다음날 오사무와 노부요는 유라를 돌려보내기 위해 집으로 향했지만 실종된 아이는 뒷전인 채 다투기 바쁜 유리의 부모를 목격하고 결국 그를 곁에서 보살피기로 한다. 몇 주 후 어린이집의 신고로 유리가 실종됐다는 뉴스가 전해졌으나 오사무 가족은 유리의 의견을 존중해 집으로 보내지 않고 린이라는 이름을 새롭게 지어주며 함께 살기 시작한다.

  이들은 서로를 진정한 가족이라 여기며 함께 저녁을 먹고 하루 일과를 이야기하는 등 여느 가족과 다름없는 평범한 일상을 보낸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여름이 시작될 무렵 오사무 가족은 바닷가로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모두가 잠든 밤 하츠메가 고령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고 남은 가족들은 연금을 계속 받기 위해 사망신고를 하지 않은 채 하츠메를 집 마당에 묻는다.

  시간이 흐른 뒤 오사무는 도둑질을 하러 가는 쇼타에게 린을 맡기며 함께 물건을 훔치도록 종용한다. 어린 린에게 도둑질을 가르치던 쇼타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범행 도중 일부러 경찰에게 잡혀 오사무 가족의 정체는 발각되고 만다. 제각기 흩어진 그들은 헤어진 후에도 서로를 그리워하며 살아간다.

  “사랑하니까 때린다는 건 거짓말이야. 진짜 좋아한다면, 사랑한다면, 이렇게 하는 거야. 이렇게, 꼬옥!”

  사람들은 흔히 혈연으로 이어진 관계만을 가족이라 여긴다. 그러나 사회적 정의에 따른 정상 가족의 형태가 아니더라도 서로를 향한 사랑과 이해만 있다면 가족은 어떤 모습이든 존재 자체로 완성될 수 있다. 가정의 달인 5월, 가족의 본질을 곰곰이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 <어느 가족>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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