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권리와 재치 사이
알 권리와 재치 사이
  • 이채연 서강학보 편집국장
  • 승인 2025.03.04 21: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덕성여대신문은 8개 지면에 꼭 필요한 알짜배기 기사만을 담아냈다. 12개의 지면을 발행하는 본보에 비해 분량은 적지만, 기사를 모두 읽고 난 후 각 기사가 남긴 울림은 오히려 깊게 남았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지면은 4면이었다. 기사는 여자대학의 공학 전환에 대한 의견을 다양한 멘트로 담아내는 것과 동시에 학령인구 감소와 재정난 심화 등 공학 전환의 근본적 원인을 분석했다. 즉, 단순히 현 상황을 짚는 것만이 아니라 다양한 측면에서의 해결 방안도 모색했다. 동일한 사안을 다루면서도 갈등 조장에만 초점한 기성언론과 달리 앞으로 나아갈 방안을 치열하게 고민하는 대학언론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기사였다.

  다음으로 눈에 들어온 지면은 5면이다. 5면에는 최근 SNS를 통해 화두가 된 ‘경계선 지능 장애’를 설명하는 기사가 실려있었다. 다양한 사진과 센스있는 일러스트 덕분에 분량이 많은 기사임에도 불구하고 텍스트 압박이 전혀 없었다. 또한 경계선 지능 장애인의 어려움과 지원 방향을 단순히 나열하는 게 아니라 적재적소에 전문가의 자문을 삽입했기에 지루하지 않으면서 유익한 기사가 됐다.

  모든 지면이 풍성하고 기사 하나하나 읽는 재미가 있었으나 학생자치 참여율을 주제로 한 기사의 마무리 부분에서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다. 해당 기사는 학생 자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러나 문제를 지적하는 데 집중한 나머지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마무리 부분이 조금 빈약했다. 마무리 부분에서 총학생회가 해왔던 노력을 강조하기보다는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마무리를 담았다면 더욱 통찰력 있는 기사가 됐을 것 같다.

  덕성여대신문에서는 학우들의 알 권리를 보장해야 하는 의무와 독자를 이끌기 위한 재치 사이에서 치열하게 줄타기하는 기자들의 노력이 느껴진다. 전체적인 구성과 아이템이 흥미로워 한 번 지면을 펴면 끝까지 읽고 싶게 하는 힘도 있다. 다만, 일부 문장과 기잣말 등 세부적인 부분만 조금 더 다듬는다면 더 완성도 높은 지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어려운 과제들을 이미 훌륭히 해낸 만큼, 앞으로 더욱 성장할 덕성여대신문의 미래를 기대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도봉구 삼양로144길 33 덕성여자대학교 도서관 402호 덕성여대신문사
  • 대표전화 : 02-901-8551, 855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정민
  • 법인명 : 덕성여자대학교
  • 제호 : 덕성여대신문
  • 발행인 : 김건희
  • 주간 : 임양규
  • 편집인 : 이정민
  • 메일 : press@duksung.ac.kr
  • 덕성여대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6 덕성여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duksung.ac.kr
엔디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