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기자가 추천하는 <영화>
덕기자가 추천하는 <영화>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5.04.0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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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쁜 삶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은 잠시 시간을 내어 휴식을 취하기도 어렵다. 이에 덕기자가 책, 공연, 전시회 등을 소개해 학우들에게  한 줄기 여유를 선물하고자 한다.

 

 

  모든 것이 바뀌어도 변치 않는 것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은 변화를 불러온다. 변화는 우리를 설레게 하면서도 때론 불안하게 만들기도 한다영화 <고양이를 부탁해>는 스무 살 청춘 다섯 명의 우정과 변화를 담은 이야기다.

  △비류 △온조 △지영 △태희 △혜주는 고등학교 시절 단짝 친구들이다. 고등학교 졸업 후 다섯 명의 친구들은 각자의 길을 걷는다. 가장 야망 있던 혜주는 서울의 한 증권회사에 입사하고 태희는 졸업 후 별다른 직업 없이 부모님의 일을 도우며 살아간다. 지영은 일하던 회사가 파산하고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돼 열악한 환경에 놓인다. 지영은 유학을 가고 싶지만 당장 무너져도 이상할 것 없는 판잣집에서 조부모님과 같이 사는 현실은 녹록지 않다.

  학창 시절 가장 가까웠던 혜주와 지영은 점점 멀어지기 시작한다. 혜주의 생일에 지영은 길에서 주운 고양이를 선물하지만 혜주는 사정상 키우지 못할 것 같다며 다음날 고양이를 다시 돌려준다. 이후 친구들은 혜주를 만나기 위해 인천에서 서울로 올라온다. 그러나 모임 당일 혜주와 지영은 멀어진 사이를 회복하지 못하고 오히려 다투게 된다. 그 이후로 지영은 친구들과 연락하지 않는다. 이후 태희는 지영의 집을 찾아가고 지영의 처지와 집안 사정에 대해 알게 된다.

  다시 만난 다섯 명의 친구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다음날 지영의 집이 무너지고 조부모님이 돌아가신다. 하루아침에 집과 가족 모두를 잃은 지영은 장례식을 치르고 경찰 조사까지 받는다. 경위 파악을 하던 경찰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지영을 수상하게 여겨 구치소에 수감시킨다. 이후 면회를 온 태희에게 지영은 갈 곳이 없기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이에 태희는 지영과 함께 어디론가 떠나기로 결심한다. 그는 구치소를 나오는 지영에게 자신이 부모님 밑에서 일하며 받지 못한 돈을 가지고 함께 떠나자고 말한다. 지영은 그 제안을 승낙하고 영화는 비행기가 이륙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끝이 난다.

  “누군가가 널 떠난다고 해서, 널 좋아하지 않는 건 아니야”

  영원할 것 같은 순간들은 절대 영원하지 않다. 멀어진 혜주와 지영의 사이처럼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우리는 불안감과 외로움을 느낀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누군가는 나를 이해하며 곁에 남아주고 그로부터 우린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다. 청춘들의 성장과 위로를 담은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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