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삶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은 잠시 시간을 내어 휴식을 취 하기도 어렵다. 이에 덕기자가 책, 공연, 전시회 등을 소개해 학우 들에게 한 줄기 여유를 선물하고자 한다.
자신을 반짝이게 하는 일을 찾아서
사람이 가장 빛나는 순간은 언제일까? 영화 <어디갔어, 버나뎃>은 문제만 일으키던 주인공 버나뎃이 빛나는 순간을 되찾는 이야기다.
버나뎃은 20년 전 업계 최고의 반열에 이름을 올리던 천재 건축가였다. 그는 대대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20마일 하우스>라는 건축물을 제작한다. 그러나 <20마일 하우스>는 집을 사들인 사람에 의해 3일 만에 파괴되고 버나뎃은 크게 상심해 건축계를 떠난다.
버나뎃은 남편을 따라 시애틀 외곽의 한 낡은 별장으로 이사를 가 소중한 딸에게 헌신하며 은둔하다시피 시간을 보낸다. 버나뎃은 더 이상 전처럼 유능하고 빛나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는 사람과 마주치는 것을 두려워해 각종 집안일을 온라인 비서에게 맡기고 이웃들과도 어울리지 못하며 홀로 겉돈다. 버나뎃은 딸의 소원으로 계획한 남극 여행 걱정에 날이 갈수록 불안이 극심해지며 주변 사람들과 각종 갈등을 빚는다. 그는 딸을 위해 이를 이겨내기로 결심하지만 남편은 남극 여행을 취소하고 버나뎃을 정신병원에 보내려 한다. 결국 버나뎃은 몰래 가출해 가족과 함께 가려 했던 남극으로 혼자 떠난다.
남극에 간 버나뎃은 남극점으로 향하는 연구원을 만나며 연구 기지를 새롭게 지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에 그는 20년 만에 다시 건축에 대한 의지가 솟아난다. 버나뎃은 남극점 기지로 가는 보트에 숨어들기까지 하며 자신이 남극 기지 건설의 적임자임을 적극적으로 표현한다. 노력 끝에 건설 기회를 얻은 버나뎃은 이를 알리기 위해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고, 그와 동시에 버나뎃을 찾아온 가족과 재회한다. 기대에 찬 버나뎃의 모습을 보며 남편은 그간 버나뎃이 건축에 대한 열정을 해소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의 새로운 시작을 격려한다. 이후 버나뎃이 남극에서 다시 건축을 시작하는 모습으로 영화는 마무리된다.
“인생을 재미있게 만들 수 있는 건 오직 자신뿐”
빛나는 순간은 단지 성공해서 모두가 주목하는 순간만이 아니다. 성과보다 반짝이는 것은 좋아하는 일을 할 때의 눈빛이다. 주변 상황으로 인해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하기 어려울 때도 있겠지만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일을 어떤 형식으로든 멈추지 말자.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려 주는 영화 <어디갔어, 버나뎃>을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