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은 안으로 태도는 밖으로
감정은 안으로 태도는 밖으로
  • 고선영 수습기자
  • 승인 2025.05.1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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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정은 일시적이지만 태도는 흔적으로 남는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감정은 우리의 일상에 자연스레 스며들기에 때로는 스스로 통제하기 어려운 순간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문제는 이러한 감정이 태도로 드러날 때다. 나의 기분이 누군가에게는 날 선 말, 무례한 눈빛, 냉랭한 대답으로 전달되고 그것이 관계의 균열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말이다.

  △분노 △짜증 △피곤함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은 △태도 △말투 △행동으로 드러나기 쉽다. 이는 듣는 이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 기분이 나빠서 무심코 내뱉은 한마디가 상대에게는 상처가 돼 불쾌한 기억으로 남는다. 나 또한 입시를 준비하던 시기에 예민해져 친구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고 부정적인 감정을 내비쳤었다. 오늘은 기분이 안 좋아서 그랬다며 상황을 일단락할 수는 있지만 이미 상대방에게 던져진 말은 되돌릴 수 없다. 결국 한순간의 감정이 소중한 관계를 망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자신의 감정과 태도를 돌아봐야 할 필요가 있다.

  감정 조절을 위한 방법의 하나로 ‘의식적 거리 두기’를 제안한다. 감정이 격해질 때는 잠시 자리를 피하거나 깊게 숨을 쉬며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무작정 감정을 억누르기보다 어떻게 건강하게 표현할지를 고민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자신이 어떤 상황에서 예민해지는지 미리 파악해 두는 것도 감정 변화를 인지하고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는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기를 수 있는 능력이다.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은 생각보다 큰 변화를 가져온다. 2003년에 진행한 『정서 조절 전략 연구』에 따르면 감정을 잘 조절하는 사람일수록 자존감이 높고 긍정적인 대인관계를 원활하게 유지한다. 또한 감정 조절이 잘 이뤄지면 타인과의 갈등 상황이 자연스럽게 줄어들고 스스로 후회할 일이 적어진다. 말 한마디를 잘못해서 밤새 괴로워하거나 괜한 행동을 자책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나아가 감정을 다스리는 경험이 쌓일수록 자기 통제감과 자존감도 높아진다. 기분을 태도로 드러내지 않도록 조절하고 통제하는 습관은 더 나은 삶의 주체로서 성장하는 길이기도 하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건강한 관계를 지켜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자신의 기분이 태도에 어떻게 스며들었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부정적인 감정이 태도로 드러나 타인에게 상처 주지 않았는지 돌아보는 습관이 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렇게 감정을 조절하는 힘이 쌓이면 자기 통제감과 자존감도 함께 자라날 수 있을 것이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도록 의식하는 삶은 내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한 연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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