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회 학술문예상 사진 가작 수상소감>
<고요한 도시>는 아름다운 밤하늘의 모습을 담은 사진입니다. 높아질수록 짙어지는 파란 하늘, 울먹거리며 번지는 신호등의 붉은빛, 그림자 같은 검은 나무들, 그리고 그 속에 존재하는 아주 작은 달. 이 모든 것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서로를 끌어당기고 있는 듯했습니다.
이는 어느 저녁 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다리를 건너다 우연히 보게 됐습니다. 처음엔 도시의 반짝이는 아름다움이 돋보였지만 점점 느껴지는 공허함에 가슴이 시원하다 못해 쓰라렸습니다. 그리고 이후 은은하게 퍼지는 고요함에 귀가 조금씩 먹먹해져 오는 것 같았습니다. 다가오는 고요함에 내면에 존재하던 복잡한 생각들은 바삐 움직이는 것을 멈추었고 모든 것들이 천천히 가라앉으며 조금씩 차분해졌습니다. 일상에서 해결되지 않는 고민이 여러분을 괴롭히고 끝없이 맴돌고 이어지는 질문들이 여러분을 흔들 때 잠시 이 사진을 바라보며 마음의 휴식과 안정을 되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긍정적으로 저의 사진을 평가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얼마 남지 않은 2025년을 더욱 뜻깊게 만들어주신 덕성여대신문사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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