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회 학술문예상 사진 가작 - 7
제49회 학술문예상 사진 가작 - 7
  • 전수빈(글로벌융합대학 1)
  • 승인 2025.11.25 00: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부문 가작 <7>

  <제49회 학술문예상 사진 가작 수상소감>

  사진은 말보다, 글보다 더 먼저 감정을 드러내는 순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때론 천 마디 말로도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 한 장의 이미지 속에 고스란히 담기기도 합니다. 저에게 사진은 그런 순간을 포착하는 과정이었습니다.

  〈7〉을 촬영하던 순간을 떠올려보면 그 장면 앞에 섰을 때, 저는 특별히 무언가를 계획하거나 의도하진 않았습니다. 그저 그 순간이 주는 결과와 온도에 집중했을 뿐입니다. 빛이 어떻게 공간을 채우는지, 그림자가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는지, 그 장면이 제게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키는지에 귀 기울였습니다.

  한 장면을 포착하는 짧은 찰나에 오히려 제 마음이 더 선명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카메라를 통해 세상을 바라볼 때 저는 평소에는 지나쳤을 디테일들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일상 속에서 무심코 스쳐 지나가던 빛의 각도, 공간의 질감, 순간의 분위기 같은 것들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세상을 더 천천히, 더 깊이 바라보는 법을 배웠습니다.

  올해를 담은 사진들은 제게 또 하나의 기록 방식이자 다른 언어로 나를 표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글로는 담기 어려운 감정의 결, 말론 설명하기 힘든 순간의 온도를 시각적 이미지로 남길 수 있다는 것이 참 감사했습니다. 특히 같은 공간일지라도 개인의 고유한 시선 안에 담긴 이야기가 여러분에게도 각자의 방식으로 해석되고 받아들여지길 바랍니다.

  제가 바라본 장면 속의 결이나 따뜻한 온도가 누군가에게도 조용히 전달되었다면 그것만으로 이 사진은 충분히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진은 찍는 사람의 시선을 담지만 동시에 보는 사람의 감정과 만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그 과정에서 저의 시선이 누군가의 마음과 연결될 수 있었다는 것이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일상 속 작은 순간들 속 그 안에서 발견한 아름다움과 진실을 기록해나가고 싶습니다. 사진은 제게 세상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방법이자 제 내면을 표현하는 언어입니다. 이번 수상이 그 여정에 큰 격려가 됐습니다. 제 사진을 봐주시고 의미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도봉구 삼양로144길 33 덕성여자대학교 도서관 402호 덕성여대신문사
  • 대표전화 : 02-901-8551, 855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정민
  • 법인명 : 덕성여자대학교
  • 제호 : 덕성여대신문
  • 발행인 : 김건희
  • 주간 : 임양규
  • 편집인 : 이정민
  • 메일 : press@duksung.ac.kr
  • 덕성여대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6 덕성여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duksung.ac.kr
엔디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