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는 시기가 되면 캠퍼스 잔디밭에 돗자리가 하나둘 펼쳐집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같은 계절을 함께 누리는 그 풍경 속에서, 이 자리가 오랜 시간 많은 이들의 발걸음으로 만들어진 곳임을 새삼 떠올립니다.
덕성여자대학교 창학 106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106년이라는 시간은 숫자로는 쉽게 읽히지만 그 시간을 채워온 수많은 구성원의 발걸음을 떠올리면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차미리사 선생의 첫 걸음을 시작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덕성의 역사를 이어온 모든 분의 노력이 오늘의 덕성을 만들었습니다.
그 시간의 축적은 단순한 과거의 기록에 머물지 않고 지금을 살아가는 덕성인에게 이정표가 됩니다. 우리는 그 위에 또 다른 하루를 쌓아가며 앞으로의 덕성을 함께 만들어가는 주체이기도 합니다.
창학특집호는 그 흐름을 매해 다시 기억하게 해주는 자리입니다. 덕성이 어디서 시작됐는지를 돌아보고 지금 우리가 어디에 서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 단순한 기념을 넘어 앞으로 함께 나아갈 방향을 생각하는 시간이라고 봅니다. 이번 특집호가 학우 여러분께도 그런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제42대 총학생회는 그 이어짐 안에서 올 한 해를 함께하겠습니다. 앞서 걸어간 분들의 발자국을 존중하고 지금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함께 나아가는 발걸음, 서로를 잇는 길’이라는 구호처럼 여러분과 나란히 걷는 한 해가 되겠습니다.
덕성의 이야기를 꾸준히 기록해온 교내 언론 기구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관심이 이어지길 바랍니다. 덕성여자대학교 창학 106주년과 덕성여대신문사 창학특집호 발행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