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덕성여자대학교 창학 106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덕성의 106년을 돌아보면 이 긴 역사가 결코 멀게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지금 우리가 이곳에서 보내는 하루하루 또한 그 역사의 소중한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덕성의 찬란한 세월은 몇몇 특별한 순간들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구성원 각자가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쌓아온 시간이 모여 일궈낸 결실입니다. 강의실에서의 치열한 배움과 캠퍼스에서의 다채로운 경험, 그리고 수많은 고민 끝에 내린 수천 번의 선택들이 모여 지금의 덕성을 이룹니다. 다만 우리가 마주하는 선택이 언제나 기대했던 정답으로만 이어지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고민하느라 때로는 길 위에서 멈춰 서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기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 혼란과 시행착오 속에서 저마다의 속도로 나아가며 나만의 기준을 세우고 내면을 단단하게 다져갑니다.
저 또한 운현방송국 임원으로서 덕성의 곳곳을 기록하며 학교를 깊이 있게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화려하게 송출되는 영상과 음성 방송 뒤편에는 하나의 방송을 완성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했던 우리들의 시간이 가장 큰 의미로 남았습니다. 비록 눈에 띄지 않더라도 최선의 결과물을 위해 쏟았던 그 모든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누구보다 우리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덕성의 시간은 계속해서 쌓여가고 있습니다. 그 안에는 이곳에서 자신의 길을 만들어가고 있는 모든 구성원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누군가는 곧장 선명한 목적지를 찾을 것이고 누군가는 짙은 안개 속에서 조금 긴 시간을 헤맬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방황과 망설임의 시간조차 결국 각자의 방식으로 켜켜이 쌓여 우리를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게 할 가장 단단한 밑거름이 되리라 믿습니다.
덕성여자대학교의 창학 106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곳에서의 서툰 헤맴과 치열한 고민들이 훗날 여러분의 삶을 지탱할 가장 눈부신 밑거름이 되기를 덕성의 모든 내일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