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언론 알아보기
지역언론 알아보기
  • 양가을 기자
  • 승인 2007.11.20 14: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디어는 변하고 있다. 지면을 떠나 영상으로, 영상을 떠나 유비쿼터스 세상으로, 뉴스와 정보들은 새로운 매체를 통해 사람들과 접촉하고 있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서든 쉽게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오늘날, 한정된 지면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신문은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특히 전국지가 아닌 지역의 소식과 정보를 다루는 지역신문의 사정은 더 열악하다.

 

모래위의 성, 지역신문이 위태롭다

IMF바람이 불어 닥치자 지역신문 역시 심각한 재정난에 허덕일 수밖에 없었다. 1998년 한국언론연구원에서 조사한 결과 언론사 부채는 총 3조 1,118억원으로 전년대비 18.2%가 증가했고 그 중 지방신문사가 29%로 가장 높은 부채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재정난 이외에 이전부터 지역신문은 고질적인 문제를 지니고 있었다.

이는 바로 신문 고유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수백 년 동안 중앙집권적 체제를 유지했기 때문에 지방의 언론을 중앙 언론의 곁가지로 여기는 게 다수였다. 이런 연유로 지역신문은 지역주민의 알권리 충족이나 지역사회의 여론 수렴과 같은 언론매체의 기본적 공익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독자들에게 필요한 뉴스와 정보를 제공하는 매체 상품으로서의 시장 기능마저 무시되었다. 그렇게 점점 지역신문은 독자들에게서 멀어져만 갔다.

 

풀뿌리 언론에 집중하라!

2000년을 기준으로 현재 500여개의 지역신문이 등록되어 있다. 순천향대 장호순(신문방송) 교수는 “인간은 자신과 연결성이 있는 뉴스에 대해서 훨씬 더 관심을 갖기 마련이다. 인간에게 우선적으로 필요한 뉴스와 정보는 바로 자신이 살고 있는 주변에서 발생한 것이기 때문이다”라며 지역신문이 필요한 근본적인 이유를 설명했다. 여전히 많은 지역신문들이 중앙 신문의 모습을 답습해가고 있지만 그 속에서 풀뿌리 언론의 기능을 실현하며 지역언론으로서의 특색을 갖춘 지역신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일례로 중앙언론에 내재한 구조적 병폐와 부당한 관행을 철저히 거부해온 신문사들은 1996년 ‘바른지역언론연대’라는 네트워크를 결성, 진보적 풀뿌리 지역신문의 확산을 위해 노력했다. 주간지의 권익 보호를 위해 사단법인화한 바른지역언론연대는 연 2회 34개의 회원사와 함께 연수를 실시하고 개별 신문사 교육을 하고 있다. 또한 지역언론발전특별법 개정을 추진하는 등 회원사들은 지역신문의 발전을 위해 함께 연대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5일 언론노동조합 주최로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 3년 성과와 바람직한 개정방향’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지역신문시장을 정상화하기 위해 2010년까지 효력을 갖고 있는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이하 지역신문법)의 시한을 연장하기 위한 논의가 오고 갔다.

문화관광부에 등록된 480개 주간지 중 심사기준을 거쳐 올해 선정된 신문사는 38개사이다. 지역신문법에 따라 선정된 신문사는 ▲전문성 강화를 위한 언론 전문가 교육 ▲지면개선, 경영 컨설팅 지원 ▲인턴기자, 프린랜서 임금 지원 ▲지역 아젠다 기획취재(국내, 외) 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지역신문이 제 구실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역에 더 귀 기울이는 지역신문

지역과 지역주민 속에서 강한 네트워크를 형성해 지역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옥천신문’은 풀뿌리 언론의 본보기가 되고있다. 옥천신문은 구독료와 광고의 비율을 선진국 수준인 5:5에 맞추어 경영의 거품을 최소한으로 줄이려 노력했다. 이는 광고를 통해 이익을 증대시키기보다 독자들에게 공감 가는 신문을 만들고 그에 따른 구독료로 신문사를 경영하기 위함이다. 덕분에 옥천신문은 지역신문 중 드물게 흑자경영을 하고 있다.

현재 유료구독부수는 4,300부가 넘어서고 있다. 연고주의를 타파하고 독자를 중심으로 한 지역 밀착취재를 통해 지역시민과 광고주에게 신뢰를 얻게 되었다. 이와 같은 ‘바람직한’ 풀뿌리 신문은 앞으로 지역신문이 나아갈 길과 지역신문의 미래를 보여준다.

 

지역신문은 지역의 의견을 수렴하는 장이 되어야 한다. 지역주민의 삶과 목소리를 담고 지역의 목소리를 듣고자 하는 독자들을 만족시킬 때 비로소 지역신문은 되살아날 것이다. 이를 위해서 중앙언론에만 집중되어 있는 사회의 인식이 변화해야 하며 지역신문이 탄탄하게 자리 잡도록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작은 언론이 희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도봉구 삼양로144길 33 덕성여자대학교 도서관 402호 덕성여대신문사
  • 대표전화 : 02-901-8551, 8552, 855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전유진
  • 법인명 : 덕성여자대학교
  • 제호 : 덕성여대신문
  • 발행인 : 김경묵
  • 주간 : 조연성
  • 편집인 : 전유진
  • 메일 : press@duksung.ac.kr
  • 덕성여대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2 덕성여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duksung.ac.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