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7일 학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교내에서 외국인 사기 조심하세요!’라는 제목의 게시물 한 건이 올라왔다. 게시글을 작성한 아이디 hihi*****는 ‘우리대학 언어교육원 강사를 사칭해 학생에게 돈을 빌린 뒤 잠적해 버린 사기를 당했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피해자인 언어교육원의 조교 배 모씨는 언어교육원 로비에서 자신을 의사라고 소개하며 한국어를 배우러 왔다는 동양계 외국인을 만났다. 모씨는 “현재 언어교육원에서 한국어 강좌는 운영하고 있지 않다고 말하자 피의자는 돌아갈 차비를 빌려 줄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는 내 연락처를 묻고 2만원을 빌려 돌아갔다”고 피해사실을 알렸다. 이어 “그 후 같은 사기를 당한 피해 학생에게 전화가 왔고 그때서야 내가 사기를 당했다는 것을 알았다. 피해 학생의 얘기를 들어보니 동일한 피의자인 것 같다”며 당시의 당혹스러운 심경을 표했다.
언어교육원 측은 이러한 피해 상황을 바탕으로 외부인 주의 게시물을 부착하였고 점호 방송시 학생들에게 외부인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총무과에도 이 사실을 통보해 학내 외부인의 출입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피해자로 밝혀진 사람은 두 명 뿐이다. 그러나 언어교육은
언어교육원 기숙생 5명 정도가 실질적인 피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고 밝혔다.
언어교육원 조교의 진술에 따르면 피의자는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남성으로 자신을 일본인이라 사칭하며 영어를 구사한다. 눈이
작고 얼굴이 하얀 편이며 세미정장풍의 차림에 서류가방을 가지고 다니며 고급시계를 착용했다.
언어교육원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정황을 지켜본 후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같은 피해상황을 겪은 학우는 언어교육원(991-0587)이나
신문사(901-8551/8558)로 연락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