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균형 잡기]방송통신위원회 개편
[미디어 균형 잡기]방송통신위원회 개편
  • 최지영 객원기자
  • 승인 2008.03.17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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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원장 최시중씨 내정 강행, 대통령 측근 기용, 방송·통신 장악의도
-한겨레 3월 3일자 1면 탑, 4면 표제

최시중 방통위원장 후보 “편파적운영 하지않을 것”
-조선일보 3월 3일자 3면 표제
방송 독립성 걱정 안해도 돼
-
중앙일보 3월 8일자 6면 탑 표제

 방송통신위원회는 방송·통신 정책과 규제는 물론 <한국방송> <문화방송> 등의 인사에도 큰 영향을 주는 막강한 권능을 지닌 기구다. 여기에 이명박 대통령이 핵심 측근인 최시중 전 한국갤럽 회장을 방송통신위원장에 공식 내정해, 또 한차 례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한겨레신문은 3월 3일자 1면의 탑 기사로 방통위원장을 이 대통령 측근인 최시중씨로 내정 강행했다는 기사를 실었다. 한겨레신문은 “방송통신 분야를 이 대통령 뜻대로 개편하려는 의도”라며 방통위원장 내정에 측근을 기용함으로써 이 대통령이 국민의 의식과 정보를 통제하겠다는 발상이 엿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조선일보는 2일에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의 최 위원장 소명자료 위주로만 내정문제를 언급을 하며 “편파적 운영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표제로 3면에 실었다.

중앙일보도 8일자 6면 머릿기사에 “최시중 방통위원장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능력에 대한 검증 여부를 넘어 미디어 권력 쟁탈전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까지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두 신문 모두 “지난 대선 때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생명을 걸 정도로 노력한 것은 사실이나 그 때문에 위원회 운영을 편파적으로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최 후보자의 의견만 내세운 채, 인사청문회 과정이 순탄치 않겠다는 단순한 걱정으로만 끝을 맺어 아쉬움을 남겼다. 언론의 기능은 진보?보수 논조와 관계없이 공직자 검증 보도에 큰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 하지만 보수신문들에서는 “잘 할 것이다”라는 말뿐 검증 보도를 찾기란 어려웠다. 하물며 권력 감시 기능을 해야 할 신문이 이념 공세로 초점을 흐려 최 내정자의 보호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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