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7호 쓴소리
547호 쓴소리
  • 김순미(국문 4) 객원기자
  • 승인 2008.09.27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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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에서 헤드라인의 중요성은 몇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헤드라인만 잘 써도, 신문의 반은 읽힐 정도로 신문에서는 헤드라인이 중요하다. 독자들은 신문의 헤드라인을 보고 그 기사를 읽을 지, 말지를 결정한다. 때문에 요즘 각종 헤드라인의 추세는 궁금증을 유발할 수 있는 메타포를 사용하는 것일 것이다. 그러나 기사가 시가 아닌 만큼 지나친 메타포 사용은 기사를 흐릴 수 있다.


또한 독자들은 아무 생각 없이 읽는 기사들은 기사들의 배치며, 기사 자체의 구조까지도 사람들의 시선의 움직임을 예상하고 배열된다. 기사 자체의 질이 물론 중요하지만, 일단은 독자들에게 읽히는 것이 선행되어야, 정보를 전달하는 기사의 근원적 기능이 이루어진다는 생각인 까닭이다. 아쉽게도 이런 기사의 출발에서 어긋난 기사들이 있었다.


대학면의 ‘모두가 덕성의 얼굴입니다’라는 헤드라인의 빛내미 인터뷰기사가 그 중 하나였다. 그러나 헤드라인만 두고 봤을 때, 우리의 잘못된 행동이 학교 이미지를 흐릴 수 있다거나, 우리의 옳은 행동이 학교 이미지를 높일 수 있어, 그런 사례를 기사에 실었다고 생각된다. 또한 기사의 시작이 사진 바로 밑에서 시작되므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지 못하고, 사진에 시선이 간 뒤, 바로 옆으로 시선이 옮겨 가게 된다. 그것은 곧 첫 번째 질문의 대답이 ‘여는 글’로 보이고, 두 번째 질문이 시작이라고 생각할 여지를 준다. 안 그래도 명확하지 않은 헤드라인에 사람의 시선을 생각하지 않은 기사의 구조가 기사내용파악에 혼란을 주고 있다.


다른 하나의 기사는 ‘문화’면의 ‘똑똑해지는 모임문화’라는 기사였다. 헤드라인 자체는 모임문화에 대한 내용이겠거니 하며 내용이 압축 돼 다가왔으나, 기사에서 꽤 많은 부분을 할애해 언급하고 있는 부정적인 요소가 빠졌다고 생각됐다. 그리고 이 기사의 호칭에서 혼란이 왔다. ‘동덕여대에 재학 중인’으로 시작되는 문장에서 기자는 ‘동덕여대 이모학우’라는 표현으로 그 문단의 주체를 표현했다. 타학교 학생을 ‘학우’라고 표현해 친근감이 느껴졌다. 그러나 얼마 떨어지지 않은 문장에서 ‘이씨의’로 시작되는 문장이 등장했다.

통일되지 않은 호칭은 마치 다른 사람인가 하는 혼란을 주었다. 또한 기사의 구조에서 문단과 문단 사이의 흐름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각 문단이 독립되어 있는 글 같았으며, 그 와중에 등장하는 모임문화의 부정적인 면은 너무 갑작스럽게 나오고, 갑작스럽게 마무리 되었다. 그 부정적인 면이 마무리 되면서 기사의 끝을 암시했으나, 기사는 아직 절반가량 남아 있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혼란을 느끼게 했다.


학우들의 눈을 대신하는 기사를 쓰는 만큼 항상 우리 학우들의 시선과 생각을 생각하는 신문사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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