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한 아이디어로 프로그램을 요리하다
싱싱한 아이디어로 프로그램을 요리하다
  • 김지영, 박진아 기자
  • 승인 2009.07.06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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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싱싱한 재료, 특별한 레시피, 요리사의 정성이 필요하다. 하지만 재미있는 방송프로그램을 만들 싱싱한 아이디어, 특별한 감성과 시각, 불타는 열정이 필요하다. <PD수첩> <생로병사의 비밀> <사랑의 리퀘스트> 등 유명 프로그램에서 활동한 프로그램 요리사! 방송작가 문명주 동문을 만나보았다.
▲ 방송작가가 된 계기는?
고등학생 시절에는 선교사가 되고 싶었다. 그러다 많은 사람들에게 효과적으로 선교할 수 있는 방법으로 영상선교를 떠올렸고, 방송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방송국 PD였던 선배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혼자 이것저것 정보를 찾아 한국방송작가협회에서 하는 방송작가교육원 시험을 보고 구성작가과정을 수료했다. 2005년부터 지금까지 SBS 교양프로그램, MBC <PD수첩>, KBS <생로병사의 비밀> <사랑의 리퀘스트> 등의 프로그램을 거쳐 일하고 있다.
▲ 방송작가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나요?
프로그램에 이름을 내세우는 건 연출자지만 처음 프로그램을 구상하는 것부터 자료수집, 기획, 섭외 그리고 제작까지 모든 작업은 작가가 한다.
방송작가는 크게 구성작가와 드라마 작가로 구분된다. 나는 시사교양과 예능부문에서 구성작가로 활동해왔다. 다큐는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 대해 정확하게 보는 ‘시각’이 중요하다. 거기에 그 시대만의 독특한 현상이 있을 수도 있고, 문제점이 있을 수도 있다. 따라서 사회를 보는 폭넓은 시선과 깊이 있는 생각, 통찰력은 필수조건이라 할 수 있다.
예능 역시 비슷하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판단한 후 사람들의 코드에 맞는 아이템을 개발한다. 그리고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특히 버라이어티의 경우 생각지 못한 변수가 많기 때문에 그때그때 적절하게 상황을 풀어가며 재미를 찾아내는 역할, 즉 순발력과 현장조율, 섭외능력이 필요하다. 전쟁 같은 아이디어 회의에서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내는 것 또한 작가의 역할이자 능력이다.
▲앞으로 방송작가의 전망은?
앞으로는 더 많은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고 채널도 더 생겨날 것이다. 때문에 작가의 역할도 더 커질 것이다. 그만큼 작가들의 수요와 선택의 폭도 넓어지면 물론 대우도 좋아지겠지.(웃음)
▲ 방송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방송작가가 되고 싶다면 사회를 보는 시각을 넓히고 무엇이든 도전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책도 많이 읽고 여행을 많이 다니는 것도 좋다. 방송작가라는 직업은 많은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것들을 직접 경험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경우 작가교육원이나 아카데미를 수료한 후 일을 시작하게 된다. 따라서 교육과정 수료는 필수이고 교육 과정 중 두각을 나타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좋은 인간관계를 맺어 함께 동역하는 것도 작가 생활에 도움이 된다.
▲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우선 지금 계획하고 있는 토요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잘 기획하는 것이다. 예능에서도 인정을 받고 싶고 내 자리를 확실하게 다지고 싶다. 훌륭한 작가가 되어 좋은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고 싶다.
▲ 덕성여대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
후배들의 큰 관심사 중 하나는 졸업 후 대학 4년의 시간과 등록금이 아깝지 않을지에 대한 걱정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그건 뚜렷한 비전을 찾지 못했을 때의 얘기이다. 내가 하고 싶은 것, 잘하는 것, 관심 있는 것이 있다면 자신의 전공 공부와 미래를 위한 준비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사회에서 일을 하면서 살아남기란 학교생활과 차원이 다르다. 지금 열심히 하면 사회에 나와서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 자신감을 가지고 지금 하고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리고 책은 난독을 권한다. 대학 때 읽은 다양한 책들은 삶에 많은 도움이 될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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