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와 커튼의 과도기적 위치에서 음악으로 말하다
무대와 커튼의 과도기적 위치에서 음악으로 말하다
  • 장지원 기자
  • 승인 2009.07.06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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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감독 원미솔 씨
 사람들은 신데렐라가 아름다운 공주로 변해 왕자님과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게 되는 결말을 보고 나면 신데렐라를 꾸며준 요술 할머니는 기억하지 못한다. 관객들도 마찬가지. 공연이 끝나고 무대의 막이 내리면 관객은 공연 때 받은 감동과 재미만 기억하고 커튼 뒤의 주인공들은 기억하지 못한다. 음악감독 원미솔 씨도 관객이 기억하지 못하는 커튼 뒤 주인공 중 한명이다.

 △음악감독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해주세요.
 말 그대로 작품의 음악을 관장하는 직업이라고 보면 되요. 우리나라 뮤지컬은 외국에서 판권을 사와 공연하는 번역 뮤지컬과,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하는 창작 뮤지컬로 나뉘어요. 창작 뮤지컬은 음악감독이 작곡, 작사 등 모든 작업을 직접 하지만 번역 뮤지컬의 경우에는 원작자와 상의, 합작하여 작품을 발표하죠. 작가, 작곡가, 연출자가 모여 노래의 원문 해석 작업, 대본 작성, 예산 책정, 배우의 오디션, 캐스팅 등의 작업을 끝내면 음악감독이 연주자와의 음악구현을 위한 작업을 시작해요. 연습 후 무용, 합창, 연주, 배우의 노래 등 각 파트별로 작업한 것을 합치는 것도 음악감독의 역할이죠. 연습할 때 배우의 보컬 트레이닝, 지휘를 맡기도 하고요.

△음악감독과 음악작곡, 음향감독은 작업의 분야가 다른가요?
 음향감독은 기술적인 작업을 맡아 해요. 음악감독이 음악을 완성하면 음향감독이 음악을 풍성하게 디자인하고, 극장의 크기, 스피커의 종류에 따라 음악을 조정하는 일을 하죠. 작곡은 음악감독이 하는 것이 아니라 작곡가가 맡아서 하는데, 예외로 음악감독이 작곡가 출신이거나 작곡을 전공했다면 음악을 같이 만들기도 해요.

△작업 중 가장 기억에 남든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가 처음 국내에 배급되었을 때, 배우 조승우가 주연을 맡았다는 소문이 나서 공연을 보러 오려는 사람이 굉장히 많았죠. 결국 마지막 공연 날에는 공연을 보려고 관객이 몰려 관객 몇몇은 서서 보게 됐는데, 그런 상황에서 관객들이 스피커 배선을 밟고 다녔어요. 그러다 보니 지킬박사가 하이드로 변하며 살인을 저지르는 클라이막스 부분에 결국 플러그가 뽑히고 말았죠. 아카펠라 합창부분 소리가 커서 관객들이 눈치 채지는 못했지만 아찔한 순간이었어요.

△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작품보다 무대 위의 배우에 더 주목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물론 배우는 공연의 꽃이기 때문에 주목을 받는 것이 당연해요. 아직은 무대 뒤 스태프들이 활동하는 범위가 좁지만 그래도 옛날에 비하면 많이 넓어진 편이예요. 그래도 요즘에는 우리나라 관객들 역시 무대 위 뿐 아니라 무대 뒤에도 서서히 관심을 보이는 과도기적 위치에 왔다고 생각해요. 조만간 관객들도 배우보다 작품성에 중심을 맞춰 움직일 때가 오겠죠.

△학생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작품이 있나요?
 지금 감독을 맡고 있는 <드림걸스>를 추천하고 싶어요. 음악성도 뛰어나지만 오만석, 김승우, 홍지민 등 눈에 익은 배우들도 등장하고, 뛰어난 기술력을 이용한 LED 조명을 이용한 배경 등 볼거리가 다양하기 때문이죠. 학생들의 젊은 감성에 부합학 좋은 작품이니 많이 보러 와 줬으면 좋겠어요.
 
 *원미솔 음악감독의 <드림걸스>를 생생하게 즐기고 싶다면?


공연 일정: 오는 7월 26일까지
          화~금 8시
          토 3시, 7시 30분
          일, 공휴일 2시, 6시 30분
공연 장소: 샤롯데씨어터
*월요일 공연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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