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이자의 차이가 나는 것인지 직접 계산해보자. 쉽게 계산하기 위해 현재 예금이자인 4.5%와 적금 이자인 7%로 가정해 보자. 이런 경우 대부분 적금에 비해 예금 이자가 낮아서 예금예치에 불만을 가질 것이다. 예금 이자 계산하는 식은 [예금이자 = 내가 넣은 원금 × 이자율 × 기간]으로 쉬운 편이다. 따라서 원금 120만 원을 1년간 예치하고 위의 가정에 따라 계산하여 [120만 원 × 4.5% × 1년]이면 총 54,000원이 이자로 붙는다.
다음으로 적금 이자를 계산해보자. 적금 계산 방법은 조금 복잡하다. 매달 10만 원씩 12개월간 적금을 넣을 때 실제로는 첫 달에 넣은 10만 원만이 7%의 이자에 해당하고 그 다음부터는 기간이 짧아지기 때문에 실제 이자는 조금씩 줄어드는 셈이다.
1개월의 10만 원 × 7% × 12/12=7,000원
2개월의 10만 원 × 7% × 11/12=약 6,416원
……
11개월의 10만 원 × 7% × 2/12=약 1,167원
12개월의 10만 원 × 7% × 1/12=약 583원 꼴로 말이다.
위의 식은 10만 원 × 7% × (12+11+10+...+1)/12 로 간단하게 정리될 수 있고, 이 식을 계산하면 적금 이자는 총 45,500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비록 2.5%라는 금리 차이가 나지만 실제 받는 금액은 예금이 8,400원 더 많은 이자를 받는 것을 알 수 있다. 예금 이자와 적금 이자가 크게 달라지지 않는 금리는 바로 예금이 3.8%에 적금이 7% 정도 될 때이다. 예금이 적금으로 유도될 정도로 예금이자를 낮추긴 하지만 재미있게도 그렇다고 예금이 이자가 더 작아질만큼 낮추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적금에는 기간 이자가 들어간다는 점을 감안해, 적금이자가 높다고 하여 예금을 할 돈을 적금으로 예치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적금과 예금의 용도는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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