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축구경기, 개최국은 불참?
2012 런던올림픽 축구경기, 개최국은 불참?
  • 이수현 기자
  • 승인 2011.08.2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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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개의 자치 정부로 구성된 영국은 한 개의 국가만 참가할 수 있다는 규정 탓에 1960년 로마올림픽 이후 단 한 차례도 올림픽 축구경기에 참가하지 않았다. 한때 영국은 그레이트 브리튼(Great Britain)이라는 이름으로 출전해 두 번이나 금메달을 차지할 정도로 축구 강대국의 면모를 보였으나 1947년 국제축구연맹(FIFA)의 가입과 동시에 각각 4개의 독립 협회로 나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결국 그레이트 브리튼은 1960년 로마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다. 그런데 최근 2012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자국에서의 개최인 만큼 다시 단일팀을 구성해 출전해야한다는 주장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개최국의 불참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것인가 세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6월 영국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영국 대표팀’, 즉 단일팀을 출전시키는 것에 합의했다고 발표하면서부터 논란은 시작됐다. 이 같은 보도에 세계 각 국의 언론은 실현 가능성에 의심을 품었다. 아니나 다를까 곧 스코틀랜드와 웨일즈, 북아일랜드 측은 전혀 합의된 바가 없음을 강조하며 보도에 반발했다.

  축구에 대한 애정이 그 누구보다도 각별한 ‘축구 종가’ 영국 내의 축구를 둘러싼 자존심 대결은 상상을 초월한다. 영국의 단일팀 구성이 쉽지 않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단일팀이 구성될 경우 현재까지 가장 큰 활약을 보이고 있는 잉글랜드 측의 선수가 대거 발탁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런 흐름으로 봤을 때 단일팀은 잉글랜드가 주도해 갈 것이라는게 나머지 협회의 입장이다. 스코틀랜드, 웨일즈, 북아일랜드는 단일팀 때문에 국제 축구무대에서의 자신들의 입지가 흔들릴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따라서 올림픽에 나가지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잉글랜드의 들러리’가 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한편 이러한 움직임에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역의 독립성 유지를 위협하는 것”이라며 단일팀에 대해 반대 입장을 취했다. 또한 단일팀 감독을 맡을 인물 1순위로 지목된 알렉스 퍼거슨(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감독 역시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등 영국의 단일팀 꾸리기는 계속해서 난항을 겪고 있다.

  개최국 자동 출전권을 놓고 “단일팀을 구성해 축구 종가의 자존심을 회복하자”는 잉글랜드와 “단일팀 구성에 찬성하지 않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스코틀랜드, 웨일즈, 북아일랜드의 갈등이 올림픽을 1년 남짓 앞둔 지금 어떻게 결론 내려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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