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에 소통의 활성화가 시급하다
캠퍼스에 소통의 활성화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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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2.1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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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 한국사회는 불신과 소통의 부재로 심각하고 다양한 사회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정치계의 여야 대립 양상, 경제계 노사 갈등의 주요 원인 중 하나도 쌍방 간에 막힌 소통의 벽에서 찾을 수 있다. 이외에도 우울증의 증가, 잇따른 연예인 자살, 카이스트 대학생 자살 등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킨 사건도 인간적 커뮤니케이션 결핍 현상의 한 단면이라 할 수 있겠다. 또한 최근 발생한 엄마가 자녀를 대리만족 대상으로 삼고 자녀에 대한 지나친 기대와 집착으로 빚어진 고3 학생의 모친 살해 사건 같은 심각한 사회 병리현상도 그 근원의 하나로 가정에서의 대화 단절을 꼽지 않을 수 없다.

  사회 전반적인 소통의 막힘은 대학 캠퍼스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대학내 문제의 일정 부분은 구성원 간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는 데서 발생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의 해결을 위해 역지사지하는 입장에서 대화를 통한 방안을 모색하기보다는 문제의 확산을 막기 위해 미봉책을 취하는 사례도 있다는 것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또한 학생들의 고민 해결과 소통의 창구로 자유게시판과 학생상담센터가 열려있지만, 그 기능 또한 미흡한 실정이다.

  교수와 학생 사이의 소통 상황은 어떠한가. “학생은 있지만, 진정한 제자는 없다. 교수는 있지만, 존경할 만한 은사는 없다”라는 말이 귀에 낯설지 않은 게 대학가의 현실이다. 매 학기마다 지도교수가 배정되지만 면학장학금 면담, 추천서 작성 등 형식적 지도에 그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교수는 지식전달자라는 소극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학습지도, 장래진로, 학교생활 등에 대해 뜨거운 열정으로 학생들과의 기탄없는 대화의 창을 열어야 할 것이다. 또한 학생들의 소통에 대한 소극적인 자세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사안 중 하나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고 여길 수도 있겠지만, 학교의 주요 행사인 어울문화축제, 학과 단위의 개강·종강파티, 엠티, 학술제, 졸업여행, 사은회 등의 참여율 저조와 동아리 활동의 침체 등이 바로 동년배?선후배?사제지간의 소통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음을 대변해 준다. 학생들 스스로 소통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지, 자신이 마음의 문을 닫고 소외를 자초하고 방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신중하게 자성할 필요가 있다. 또한 취업을 위해 학점, 토플, 토익, 인턴, 봉사 등 스펙 쌓기에 전력투구하기 보다는 사회예비인으로서 무엇보다 사회가 요구하는 바람직한 소통형 인재에 부합하기 위한 소통의 기술을 익혀나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하겠다. 졸업 후 삶의 울타리인 사회는 인간 능력을 평가하는 패러다임으로 개인적 능력인 지능지수(IQ), 감성지수(EQ)보다 사람과의 관계를 맺는 능력인 사회성지수(SQ), 공존지수(NQ)가 점점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은 사람들 간의 지속적인 관계와 교류 속에서 이루어진다. 따라서 대학생으로서 삶의 진정한 의미를 올바로 인식하고, 사회 구성원과 더불어 조화롭게 공존?공생하면서 자아를 실현시키기 위한 바탕과 능력을 갖추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캠퍼스 내에 상호 공감?배려?이해?소통하는 기풍이 조성될 수 있도록 대학 구성원 모두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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