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미러] 배려하는 마음을 기르자
[백미러] 배려하는 마음을 기르자
  • 박소영 기자
  • 승인 2012.03.06 1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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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년 전부터 막장이 대세다. 영화, 드라마, 소설, 심지어 이젠 일상생활에서까지 막장은 우리 주변을 떠나지 않는다. 특히 요샌 드라마 속의 막장보다 일상생활에서의 막장이 더 대세인 듯하다. 우리가 애용하는 대중교통은 막장 남녀들의 소굴이 된지 오래다. 필자도 동네로 향하는 조그만 마을버스 안에서 버스운전자들이 곤욕을 치르는 광경을 여러 번 목격했을 정도로 그 빈도는 더 잦아졌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사람들은 자신의 심정에 조금만 거슬리는 행동에 화를 못 참고 표출하는 것일까? 얼마 전 한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일련의 행동들은 ‘과도한 스트레스를 타인에게 표출하는 행위’란다. 즉 사람들이 ‘너의 잘못을 나의 잘못’으로 생각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면 우리네 일상생활이 좀 더 편안해질 것이라는 것이다.

  아무래도 막장의 출발은 ‘배려하지 않는 마음’에서 시작되는 듯하다. 이 배려하지 않는 마음이 요즘 활발한 곳이 있다. 바로 재벌기업이 문어발식 확장으로 이득을 보고 있는 여러 분야다. 필자가 살고 있는 지역은 백화점이 2개, 마트가 2개, 기업형 슈퍼마켓이 1개가 있는 그야말로 재벌기업이 상권을 장악한 대표적 동네로 이미 뉴스에도 나왔을 만큼 그 피해가 심각하다. 이 동네엔 물론 빵집도 기업이 운영하는 체인점 빵집이 서로 경쟁하며 동네 제빵 상권을 주도하고 있다. 이처럼 재벌기업의 상권 장악에 배려란 눈꼽만큼도 보이지 않는다.

  ‘배려하지 않는 마음’이 활발한 곳이 또 있으니 요즘의 대학가라고 말할 수 있겠다. 정부의 국가장학금제도에 어쩔 수 없이 등록금을 내린 많은 대학들. 하지만 내린 등록금만큼 내려간 교내 장학금 액수에 학생들은 분통이 터진다.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조금 내린 대학들은 그만큼의 예산이 부족하니 학생들을 위해 써야할 예산을 줄일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그러나 적립금은 그대로 유지하고 ‘학생들이 허리를 졸라매라’는 대학당국의 말에 학생들은 절망하고 있다.

  ‘남을 배려하지 않는 마음’을 가진 우리에게 남의 입장에서 한 번만 더 생각하고 말하라고 세상과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단지 우리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여러 요인들로 인해 이렇게 예민해진 것뿐 이다”고 말하고 싶다. 그러니 그들보다 약한 우리를 대할 때 우리의 입장에서 먼저 배려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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