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의 졸업요건은 입학년도에 따라 전공 이수 학점과 졸업인증제 여부가 다르기 때문에 졸업을 하기 위해선 자신의 졸업요건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학우들이 자신의 졸업사정 내역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졸업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 조우호(독어독문) 교수는 “다수 과의 경우 학생 개개인을 과에서 챙기기엔 역부족이므로 그런 사례가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의 졸업을 위해 장기적으로는 1학년 때부터 졸업사정 내역을 인터넷에서 관리할 수 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또한 단기적으로는 학과별 지도나 졸업에 대한 상담이 필요할 것이다”고 전했다.
현재 다른 대학에선 졸업사정내역을 1학년 때부터 조회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어떤 부분에서 학점을 더 채워야 졸업을 할 수 있는지 등을 편리하게 분석·관리할 수 있다. 숭실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황수경 씨는 “졸업사정 내역과 졸업 시뮬레이션을 포탈 프로그램인 유세인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내가 얼마만큼의 수업을 들었는지 계산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많이 유용하다”고 말했다.
졸업사정 내역 조회에 관해 우리대학 교무과 연경모 담당자는 “우리대학에도 학생들의 졸업을 관리해주는 시스템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 2010년 덕성포탈에 만든 ‘포트폴리오’ 항목이다. 포트폴리오 시스템은 ▲성적 ▲장학 ▲봉사활동 ▲졸업요건 이수현황 등을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덕성포탈 ‘졸업 관리’에서 제공되는 자세한 사항은 이곳에서 알 수 없다. 연경모 담당자는 “서류상 오류를 줄이고자 졸업예정자들을 대상으로만 졸업요건을 공개하고 있다”며 “지금의 포트폴리오 시스템을 차차 개선해 다른 대학과 같이 1학년 때부터 자세한 졸업사정 내역 조회를 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