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과 지역, 상생을 꿈꾸다
대학과 지역, 상생을 꿈꾸다
  • 박소영 기자
  • 승인 2012.04.1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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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대학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졌다. 또한 대학이 지역과 연계해 각종 사업을 벌이는 것은 대학가의 추세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연대는 사회봉사, 산학협력, 문화적 컨텐츠 제공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그렇다면 대학과 지역사회의 연대가 중요한 사안으로 떠오른 이유는 무엇이며, 이를 확고히 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논의는 어떠한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일까.

 

 

  협력을 통한 피드백 효과 
  대학의 역할은 지식의 전달, 창조, 활용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기능은 교육, 연구, 사회봉사로 정의된다. 교육을 통해 지식을 전달하고, 연구를 통한 지식의 창조를 이끌어내며, 사회봉사를 통해 지식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대학과 지역은 상호 협력해 서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따라서 대학과 지역은 상당히 밀접할 수밖에 없다.

   요즘의 대학들은 교육 및 연구성과를 지역발전, 지역경제 역량 제고를 위해 공개하고 있다. 그리고 그에 따른 각종 부가적인 서비스를 지역에 제공한다. 대학이 지역사회에 제공하는 각종 서비스와 성과들은 다음과 같다. ▲산학협력 ▲평생교육원 ▲자원봉사 ▲각종 인프라에 대한 자본 투자 ▲인턴활동 등 교육을 통한 인력양성.

   이 중 봉사나 평생교육원에서의 서비스는 지역을 문화적으로 통합하는 기능을 한다. 봉사의 경우 크게 물리적 시설을 중심으로 한 사회봉사와 대학기관이나 대학 내 단체의 활동을 중심으로 한 사회봉사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평생교육은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고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과 관심에서 출발했다. 대학에서 운영하는 평생교육은 대학교육의 열린 교육화를 의미한다. 일반 강의는 물론 대학에서 개설하기 힘든 과목들을 개설해 대학의 교과과정을 평생교육원의 프로그램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이 밖에도 대학이 지역문화에 기여하는 것에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 인력을 투입하는 인적자원 지원과 시설과 넓은 공간을 제공해 지역환경을 개선하는 물적자원을 통한 문화교육도 포함될 수 있다.

  지역을 사회적으로 통합하고 지역경제의 향상을 이끄는 항목은 산학협력과 각종 인프라에 대한 자본 투자, 인력양성 등 이다. 우선 산학협력은 대학과 기업 사이의 교류와 협력으로 학문발전이 사회발전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취지에서 이뤄진다. 산학협력을 통해 대학은 지역 및 기업과 인력교류, 창업지원, 기술 설명회, 워크샵, 외부기관 업무협약, 외부 연구소와의 협력 등의 활동을 한다. 대학이 지역사회의 각종 인프라에 자본 투자를 하는 경우도 있다. 대학 주변지역 상권 형성사업 등이 그 예다. 끝으로 인력양성은 실습, 현장실무와 같은 인턴십 확대와 지역 전문 인력양성 등으로 나타난다. 이처럼 대학의 지역경제 상승을 위한 노력과 지역의 대학 지원은 동반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우리대학과 지역사회의 연대
  대학 최초의 평생교육원인 우리대학 운니동 캠퍼스 평생교육원. 우리대학 평생교육원은 사회봉사 차원을 넘어 본질적인 교육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자아실현 기회를 제공하는 전문교육의 장이 되어 평생학습사회를 구현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대학의 강점인 교육 차원에서 이뤄지는 지역민에 대한 서비스는 학내외 학회, 강연, 행사, 봉사 등으로도 나타난다. 우리대학 박물관은 지역민들을 위해 특별강좌를 개설하고 토요문화답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매 학기 우리대학 교수들을 중심으로 ‘동북시민학교’와 같은 지역주민과 학내 구성원을 위한 인문학 강좌를 열고 있다.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활동 중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단연 ‘봉사’다. 덕성사회봉사단 교육봉사의 일환인 방과후 공부방 봉사는 효문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교육봉사 부팀장 송예림(독어독문 2) 학우는 “중학교 학생들과 우리대학 학우들이 많이 지원하고 있다”며 “봉사를 통해 학생들의 성적이 많이 오르는 등 꾸준히 평가회로도에서 좋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역의 문화적 통합을 이끌어 내려는 노력은 평생교육을 통한 교육의 환원으로만 나타나지 않는다. 우리대학은 현재 각종 학내 연구소와 지역과 연대한 연구시설을 통해 지역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학내에 자리한 연구소 및 센터는 ▲WISE 서울지역센터 ▲도봉구 건강지원센터 ▲도봉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도봉구 보육정보센터 ▲도봉영재교육원 등이다.

  산학협력은 우리대학과 주변지역의 사회적 통합을 이끄는 가장 큰 축이다. 현재 우리대학은 도봉구와 연계해 각종 산학협력 체결을 맺고 있다. 이러한 협정들은 학내의 연구 자료나 인프라를 더욱 풍족하게 해준다. 또한 도봉구는 이를 통해 도봉구에 거주하는 우리대학 학우들에게 ‘도봉덕성장학금’을 주고 있다. 산학협력에 대해 대학 측은 “교원과 학생의 다양한 학교기업 형태의 산학협력 촉진 규정 마련 및 산학협력을 위한 창업센터의 별도 조직·공간·인력·예산 등 지원체계를 수립할 것이다”며 “기업과 연계하거나 학교기업 및 창업을 통한 산학협력 특성화 지원사업 등을 마련해 산학취업 연계에 역점을 두고자 한다”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밝혔다. 또한 “대학과 기업, 지역대학과 지역산업, 교수와 학생의 산학협력 활동에 따른 동반 성장에 역점을 두고 산학협력 중심의 대학기능을 강화할 것이다”고 했다.

  진정한 협력의 길을 모색해야
  안동과 안동대학교, 독일 대학도시 뮌스터의 뮌스터대학. 이 두 대학의 공통점은 ‘상호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다’ 는 것이다. 두 대학은 지역문화 연구, 지역민을 위한 개방뿐만 아니라 지역과 빠르게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통해 서로의 발전과 문제점에 대해 토의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학들은 지역과의 협력에 있어 몇 가지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평생교육의 경우 교양교육 외 전문가 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또한 퇴직자와 노년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경영 수지를 맞추어야 한다는 현실적인 모순을 가진다. 산학협력의 경우 대학의 재정투자가 저조하며, 연구시설이 부실하고, 정보교환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끝으로 봉사분야는 봉사활동 시간을 채워야 졸업이 가능한 대학의 제도로 인해 형식화 됐다는 것이 문제다.

  우리대학 또한 아직 지역사회와의 연대에 있어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에 대해 박수호(사회) 교수는 “우리대학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은 타 대학에 비해 서로에 대한 관심이 덜하다”며 “상대방의 입장을 잘 생각하기 위해 공동의 경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이 신설돼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대학과 지역은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있다. 앞으로 대학이 지역과 함께 상생하기 위해선 지역여건에 부합하는 특성화 전략이 필요하며 지역사회에 보다 열린 자세로 다가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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