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여성노동자가 웃음을 찾는 날 까지
이 땅의 여성노동자가 웃음을 찾는 날 까지
  • 덕성여대 기자
  • 승인 2004.03.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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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보도 / 제 96주년 세계 여성의 날 기념 노동자 대회 현장

 

 

 

 

 

 

 

진보정치 이제 여성이 선봉하자!!!
 제 96 주년 3·8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여 총선승리와 차별철폐를 위한 여성노동자대회가 3월 6일 오후 2시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있었다. 민주노동당, 전국민중연대, 전국여성농민총연합, 민주노총의 주최로 열린 "노동자를 국회로"를 위해 금속산업연맹, 민주노동당 서울시지부, 총여학생회, 노동조합, 공공연맹, 농성투쟁단 등의 여성노동자들이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을 가득 매웠다. 여성노동자들은 "여성노동자의 손으로 썩은 정치를 바꾸어야 한다"는 매서운 구호로 남성중심의 노동사회에 반격의 나팔을 불었다. 그들은 떨리지만 결의에 찬 목소리로 ▲여성노동자의 국회진출 ▲비정규 차별철폐 및 고용안정 쟁취 ▲동일노동ㆍ동일임금 ▲출산, 육아휴직시 부당한 해고 방지▲ 국공립시설 및 방과후 교육 확대 ▲호주제 폐지ㆍ개인별 신분등록제 실현등의 요구안을 차분하게 읽어내려갔다.
 여성노동자뿐만 아니라 남편 그리고 아들, 딸들과 함께 참여한 가족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이들이 '차별 철폐, 양성 평등'이라고 적힌 보라색 풍선을 손에 들고 여성노동자를 위해 투쟁하는 엄마를 응원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많은 시민들은 여성노동자의 눈물어린 목소리에 가던 길을 멈추고 그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여성노동자대회는 남성들에게 장미꽃 나눠주기, 페이스페인팅, 풍선접어주기, 몸으로 벽보 만들기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로 이날의 경건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이후 종묘공원에서 명동성당까지의 가두행진으로 이날의 행사는 끝이 났다. 가두행진 도중 윤금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은 "더 이상 이 땅의 약자로 살지 않을 것이다. 이 땅의 여성노동자가 웃음을 찾는 날까지 운동할 것이며, 우리 손으로 정치를 갈아엎고 새로운 정치를 일구어 내자"는 당찬 연설로 이날 시위를 참가한 많은 여성노동자의 눈시울을 적셨다.
 세계 여성의 날은 전 세계 여성이 각종 차별에 맞서 단결하고 투쟁하는 날이다. 우리사회에서 최하층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노동자들은 빈곤과 차별의 굴레에서 대부분 비정규직, 저임금, 장시간 노동자로 대우받고 있다. 여성노동자 문제는 더 이상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노동운동에 있어서 사활적 과제이다. 여성노동자 문제를 극복하지 않고서는 우리사회에 자리잡은 노동자 혹은 남녀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다.  
배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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