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인증 충족 학우, 전체 대상의 3.16%에 불과
봉사인증 충족 학우, 전체 대상의 3.16%에 불과
  • 이원영 기자, 장우진 기자
  • 승인 2013.09.10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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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거로운 인증절차와 홍보 부족으로 학우들의 등록률 낮아

11학번 중 1,011명이 봉사 0시간
  우리대학은 2011학년도부터 ‘덕성 글로벌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통해 나눔과 동행을 실천한다’는 교육 슬로건 아래 파트너십 특성화의 한 방안으로 졸업인증 봉사시간 100시간(이하 봉사인증)을 의무화했다. 봉사인증은 2011학년도 이후 입학자를 대상으로 일반 입학생은 100시간의 봉사시간을, 편입생은 입학 후 30시간의 봉사시간을 재학기간 동안 충족하도록 지정하고 있다. 봉사인증은 학우들에게 다양한 사회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며 취업 시 포트폴리오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유익한 제도지만 번거로운 인증절차와 제도에 대한 홍보 부족으로 봉사인증 대상 학우들의 봉사시간 등록률은 현저하게 낮은 실정이다. 졸업이 1년 앞으로 다가왔지만 봉사시간이 턱없이 부족해 걱정이 큰 문헌정보학과 이 모 학우는 “봉사인증 과정이 무척 복잡함에도 불구하고 입학 후 3학년이 되기까지 대학 측의 안내와 홍보가 부족했다”며 “나를 비롯해 주위에 아직 봉사인증을 통과하지 못한 학우들이 많아 졸업 때 큰 문제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우려를 표했다.

  사회봉사과 조사에 따르면 지난 8월 30일을 기준으로 봉사인증 대상 학우(약대생 제외, 11학번 편입생 117명 포함) 중 봉사 100시간을 충족한 학우는 11학번 1,378명 중 93명(6.75%), 12학번 1,282명 중 30명(2.34%), 13학번 1,267명 중 1명(0.008%)으로 전체 대상인원의 3.16%에 머물렀다. 뿐만 아니라 봉사시간을 전혀 채우지 않은 학우가 전체 대상인원의 80%를 웃돌고 있다. 졸업을 1년 앞둔 11학번 학우들도 예외는 아니다. 오는 2015년 2월 졸업 예정인 11학번 학우 중 1,011명의 학우가 봉사시간을 단 한 시간도 등록하지 않았다. 이에 사회봉사과는 봉사인증 관련 중요사항을 공지하고 각 학과에 지도 안내를 요청하는 등 학우들에게 봉사인증제도에 대해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봉사활동 3원칙에 따른
활동만을 봉사로 인정

  우리대학은 봉사활동의 기본원칙인 자발성, 공익성, 무보수성에 따라 봉사활동 인정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이 원칙에 따라 정치·선교 목적의 활동이나 활동비를 실교통비 이상으로 수령한 활동은 봉사활동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또한 교내 활동 중 봉사로 인정되는 부분은 별도로 지정하고 있는데 공익성을 띤 우리대학 전체에 대한 봉사나 우리대학 주관 행사를 돕는 활동일 경우 봉사활동으로 인정된다. 반면 학과의 현장실습이나 봉사시간이 학점으로 처리되는 사회봉사과목은 봉사활동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봉사인증을 위해서는 우선 봉사활동을 실시한 사회기관에서 봉사활동 확인서를 발급 받은 후 덕성포털 > 학사행정 인트라넷 > 봉사관리 > 개인별 봉사활동 입력·조회에서 봉사활동 내역을 입력해야 한다. 그 다음 학생회관 2층에 위치한 사회봉사과에 직접 찾아가 봉사활동 확인서를 제출하면 승인을 받게 된다. 승인이 완료되면 본인의 학사행정 인트라넷에서 봉사활동이 인증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서 제공하고 있는 VMS인증(봉사인증관리 시스템)과 우리대학 봉사인증 사이에서 학우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VMS인증은 자원봉사자의 봉사실적을 체계적으로 누적 관리하기 위한 공인 사이트다. 즉 VMS인증은 우리대학에서 요구하는 졸업을 위한 봉사인증이 아닌 것이다. 그러나 VMS에 가입한 학생들은 하나의 봉사활동 확인서로 졸업을 위한 봉사인증과 VMS인증을 동시에 할 수 있다. VMS인증은 봉사활동 후 6개월 이내에 해야 하는 반면 졸업을 위한 봉사인증은 졸업하기 전까지 언제든 가능하다.

우리대학도 다양한 봉사 기회 제공 중
  한편 우리대학은 학우들의 봉사활동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매 학기 초 사회봉사과에서 모집하는 덕성사회봉사단은 지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보드게임봉사를 하는 We즐, 장애 아동과 나들이를 하는 CGL, 효문중학교 학생들에게 공부를 가르쳐주는 애프터스쿨, 벽화그리기나 집 고치기 활동을 하는 해비타트 지음의 4개 봉사단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학기말마다 개최하는 해외봉사 프로그램과 환경 보존 캠페인, 정동진 봉사활동, 김장 담그기 봉사는 모집기간 중 학사인트라넷 > 봉사관리 > 정기봉사신청에서 신청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사회봉사과는 비정기적으로 타 대학 및 군부대와의 연합 봉사나 도봉구와 함께하는 봉사활동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사회봉사과 김현철 담당자는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어렵게 생각하지만 봉사는 어려운 것이 아니다”며 “학교에서는 다양한 봉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니 관심을 가지면 할 수 있는 봉사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100시간 봉사가 강제적이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학교에서 좋은 의도를 가지고 시작한 만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미리미리 해두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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