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 속 그들만의 대학
텔레비전 속 그들만의 대학
  • 박선미 기자
  • 승인 2004.03.29 2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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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학생들은 대학생활에 있어서 왠지모르게 크나큰 환상을 가지는 것 같다. 점수에 연연해 해야만 했던 고등학교 때와는 뭔가 다를 것 같다는 기대감때문일까.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은 해 본다는 미팅, 친구들과의 배낭여행, 특별한 동아리 활동 등에 대한 기대가 공부에 찌든 고등학생들에게는 희망으로 다가오나 보다.
 하지만 기대한만큼 무조건 즐거운 것만이 대학생활의 전부는 아닌 듯하다. 대학에서만큼은 공부에 대한 걱정으로부터 벗어날 것만 같았겠지만 결국 대학에서조차 학생들은 학점에 연연해하기 일쑤고 과제에 대해 걱정한다. 대학 문턱을 밟자마자 4년후에나 있을 취업에 대해 걱정하고, TOIEC 점수에 대해 고민한다.
 '논스톱4'라는 시트콤은 대학생들이 겪는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엮어나가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시트콤에는 밴드부라는 동아리 활동을 하는 주인공들 사이에서의 사랑과 다툼을 재밌게 보여주고 있다. 시트콤이라는 장르의 특징때문인지 주인공들은 모두 즐겁고 행복한 대학생활을 하는 것만 같다. 물론 그들에게도 고민이 있다. 하지만 그들의 고민의 대부분은 사랑에 관한 것이다. 그들 사이에서 학점에 대해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나 취업을 걱정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시트콤에서 공부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는 고시생 하나뿐이다. 하지만 그마저 최대의 고민거리는 공부, 취업이 아닌 사랑이다.
 하지만 시트콤의 내용이 실제 대학생들의 현실과는 동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논스톱4' 시트콤이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는 이유는 오히려 실제 대학생들이 일반적으로 가지는 공부, 취업에 대한 고민을 스크린 안에서 보여주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학생들은 고민거리가 없어 보이는 '논스톱4' 주인공들을 부러워하고 대리만족 하면서 자신들도 그들과 같은 즐거운 대학생활을 할 수 있기를 꿈꾸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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