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평가, 우리대학 현황은?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평가, 우리대학 현황은?
  • 최아영 기자, 류지형 기자
  • 승인 2014.09.15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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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평가를 대비해 취업률·학사관리 지표에 힘써야 해

  지난달 29일 교육부의 2015학년도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발표 결과 우리대학이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지정됐다. 우리대학의 경우 학자금 대출에 제한이 가해지는 ‘학자금 대출 제한대학’ 및 국가장학금 지원을 제한받는 ‘경영부실대학’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에 포함됐다.

처음으로 평가 지표에 반영된
구조조정 가산점
  2015학년도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선정에 반영된 평가지표는 △재학생 충원율(22.5%) △취업률(15%) △등록금부담완화(12.5%) △학사관리 및 교육과정(12.5%) △전임교원 확보율(10%) △교육비환원율(12.5%) △장학금지급률(10%) △법인지표(5%) △구조조정 가산점까지 총 9개이다. 2014학년도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평가지표와 비교했을 때 등록금부담완화의 비중은 10%에서 12.5%로 증가했으며 재학생 충원율은 25%에서 22.5%로 축소됐다. 또한 교육부는 이번 심의에서 대학의 정원감축을 유도하기 위해 처음으로 ‘구조조정 가산점’을 평가지표에 반영했으며 각 대학의 정원감축률에 따라 1/10의 가산점을 부여했다. 취업률과 교육비환원율, 전임교원 확보율, 법인지표 등은 작년과 동일한 비율로 적용됐다. 

안정적인 재학생 충원율에 비해
취약한 취업률과 학사관리
  2015학년도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평가지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표는 재학생 충원율이다. 우리대학 재학생 충원율은 122.3%로 작년 124.6%와 비교해 약 2.3%가 하락했지만 현재까지는 매우 안정적인 상황이다. 재학생 충원율과 더불어 법인지표가 우리대학의 평가지표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전임교원 확보율의 경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우리대학의 전임교원 확보율(2014년 8월 기준)은 74.0%(편제정원 기준), 63.2%(재학생 기준)이다. 이는 작년 수치인 72.2%(편제정원 기준), 61.3%(재학생 기준)와 비교했을 때 각 기준 당 1.8%, 1.9% 증가한 상태이다.

  이번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선정에 반영된 평가지표 중 우리대학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난 지표는 취업률과 학사관리 및 교육과정이다. 현재 우리대학 취업률(2014년 6월 1일 기준)은 45.5%로 지난 2년간의 취업률이 각각 48.2%(2012년도), 46.6%(2013년도)였던 것에 비해 하락세를 띠고 있다. 이에 대해 기획처 김영진 기획과장(이하 김 기획과장)은 “약학대가 6년제로 학사개편 과정을 거치면서 졸업생이 배출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작년과 올해 취업률에 약학대 졸업생들이 포함되지 못해 우리대학 지표에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또한 “인문, 예체능 계열의 취업률이 전체 취업률 지표에 제외됐으나 우리대학의 경우 인문대와 예술대학의 취업률이 타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손해를 봤다”고 밝혔다.

  학사관리 및 교육과정 지표도 타 대학과 비교해 매우 낮은 순위를 차지했다. 학사관리 및 교육과정의 평가지표는 △학점관리 현황 △소규모 강좌 비율 △전임교원 강의담당 비율 △시간강사 강의료 지급 단가로 총 4개이다. 특히 우리대학은 학점관리 현황과 전임교원 강의담당 비율에서 각 34.8%, 46.4%을 차지했다.

  전임교원 강의담당 비율의 경우 서울소재 4년제 대학들이 전반적으로 50% 중후반을 차지하는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이다. 사실 전임교원 확보율이 동일할 경우 소규모 강좌와 전임교원 담당비율은 반비례 관계에 있기 때문에 양쪽의 지표를 상승시키는 게 쉽지 않다. 우리대학의 경우 이해와 소통 세미나와 같은 강의가 많아 소규모 강좌의 순위는 높은 편이다. 그러나 이러한 소규모 강좌는 비전임교원들이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전임교원 강의담당 비율은 매우 낮은 편이다. 따라서 근본적으로 전임교원 확보율의 수치를 상승시키지 않으면 학사관리 및 교육과정에서도 좋은 순위를 차지할 수 없게 된다.

  우리대학은 학칙시행세칙개정(안)에 따라 올해 1학기부터 완화 상대평가 과목의 A, B학점 비율을 각각 5%씩 축소했다. 그러나 2015학년도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학점관리 현황 지표에는 올해의 변경사항이 반영되지 않아 평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 밖에도 올해 처음으로 반영된 ‘구조조정 가산점’에서 우리대학이 가산점을 받지 못해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지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취약한 지표 개선을 위해
학내 구성원의 이해 필요해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평가는 올해 마지막으로 이뤄졌으나 내년부터 더욱 가속화될 대학 구조조정에 대비해 우리대학은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김 기획과장은 “대학 측은 단기간에 가장 효과적으로 지표 상승을 할 수 있는 부분에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며 “학 점관리와 전임교원 강의담당 비율은 학생과 교수 등 학내 구성원의 이해가 필요한 부분이다”고 말했다.

  재단 최병완 사무국장은 “현재 대학에서는 계속해서 교수회의가 열리는 등 대책 마련을 위해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학에서는 최선을 다해 지표 관리에 힘써야 할 것이며 이와 관련해 재단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대학 교수들은 각 단과대학별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회’ 위원을 선출한 후 지난 5일 제1차 회의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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