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우리대학 홍승용 총장(이하 홍 총장)이 사표를 제출하고 사의를 표명했다. 학내 불신임 여론과 범비상대책위원회(이하 범비대위) 구성 실패에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우리대학이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에 지정되면서 대학본부는 이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9월 1일에 열린 전체 교수회의에서 대다수의 교수들은 총장, 부총장에 대한 불신임을 표하고 본부가 재정지원 제한대학 지정에 따른 책임을 질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지난 12일 이사회는 결의문을 통해 총장의 책임 아래 범비대위를 구성하고 대학 개혁 방안을 마련해 구성원의 동의를 얻은 뒤 보고할 것을 통지했다.
이에 따라 대학본부 측은 총장/위원장, 교수 3인, 직원 1인, 동문 1인, 학생 1인 등의 위원 구성을 담은 범비대위 구성안을 의결했으며 교수위원 3인을 각 단과대학에서 투표로 선임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러한 안에 대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회는 대학본부 측에서 만든 범비대위 구성안은 학과별, 단대별 회의, 전체 교수회의에서의 논의와 같은 교수 사회의 동의를 거치지 않은 안이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 결국 대학본부에서 요청한 교수위원 3인 선임 투표는 낮은 투표율로 인해 무산됐고 전체 교수회의를 열어 투표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지난 22일 홍승용 총장은 사표를 제출했다. 최병완 사무국장은 “홍 총장의 사직서 제출에 따라 지난 26일에 열린 이사회에서 홍 총장의 거취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30일에 열리는 이사회에서는 홍 총장의 사표 수리 여부가 최종적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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