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처리기간마다 찾아오는 교수와 학우들의 갈등
성적 처리기간마다 찾아오는 교수와 학우들의 갈등
  • 최아영 기자, 최한나 기자
  • 승인 2014.12.08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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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기다리는 학우들, 성적 요구에 고통받는 교수들

  기말고사가 끝나면 어김없이 성적 처리기간이 찾아온다. 그러나 성적 입력 기간을 지키지 않는 몇몇 교수들로 인해 학우들의 불만은 매 학기 높아지고 있다.


  입력되지 않는 성적에
  하염없이 기다리는 학우들 
  2014학년도 2학기 성적 입력기간은 12월 15일부터 12월 29일로 약 15일 동안이다. 매 학기 성적 입력기간은 대개 10여 일 정도로 종강 후 성적을 입력하기까지 비교적 여유가 있는 편이다. 그러나 성적 입력기간에 성적을 입력해주지 않는 교수들이 있어 학우들은 매 학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인문대에 재학 중인 한 학우는 “학기마다 성적을 늦게 올려주시는 교수님들이 정해져 있다”며 “심지어는 성적 정정기간에 성적을 입력하시는 교수님도 많다”고 말했다.

  지연되는 성력 입력에 학우들은 우리대학 홈페이지 자유게시판과 익명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거나 학과 사무실에 연락을 취하기도 한다. 심지어 담당교수를 직접 찾아가는 학우들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우들은 제대로 된 답변을 들을 수 없어 자신의 성적이 공개될 때까지 막연히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채선(법학 2) 학우는 “교수님의 사정으로 성적 입력이 늦어지게 되면 이유와 정확한 성적 입력 날짜를 공지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일부 학우들은 ‘학생들이 기한 내에 과제를 내지 못하면 학점에 불이익이 있는 것처럼 성적 입력기간을 지키지 못한 교수들에게도 어떠한 제재가 가해져야 하는 게 아니냐’고 주장하기도 한다. 

  성적 확인 요청 메일에
  답변은 돌아오지 않아
 
  늦어지는 성적 입력으로 인해 일부 학우들은 피해를 입기도 한다. 성적 입력이 늦어지게 되면 성적 정정기간의 마지막 날이 돼서야 성적 정정 메일을 보내게 돼 성적에 대한 답변을 아예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한 학우는 “늦게 나온 성적으로 인해 뒤늦게 성적 정정 메일을 보냈다. 그러나 교수님과 연락이 닿지 않아 성적 정정을 하지 못한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적에 맞춰 장학금과 기숙사 신청, 성적포기나 재수강 계획도 세워야 하는데 성적이 늦게 나와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고 밝혔다.

  학우들은 성적이 늦게 올라오는 것뿐만 아니라 성적에 관한 메일을 보내도 교수의 답변을 듣지 못해 또다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우리대학의 경우 중간고사와 과제 성적 등이 일일이 공개되지 않아 학우들은 자신의 성적에 대한 확인 메일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성적 확인 및 정정 요청 메일을 보내도 답변이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많아 학우들은 자신의 성적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알지 못한 채 학기를 마무리하고 있다. 

  무리한 성적 정정 요구에
  난처한 교수들
  한편 교수들은 입력기간에 맞춰 성적을 올려주고 싶지만 채점이 오래 걸리거나 성적 산출에 있어 애매한 부분이 존재할 경우 부득이하게 성적 입력이 지체된다는 입장이다. 또한 학기가 마무리되면 학기 중에는 처리하지 못했던 업무와 연구 등을 진행하게 돼 성적 입력이 늦어진다고 밝혔다. 인문대의 한 교수는 “한 학기당 한 강의만 담당하는 것이 아니고 시험지를 채점하다 보면 성적 입력이 늦어지는 경우가 있다”며 “성적이 조금 늦게 올라오더라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부 학우들의 예의 없는 성적 확인 메일이 한 학기 동안 열심히 강의한 교수들을 힘 빠지게 하기도 한다. 또한 무리하게 성적 정정을 요청하는 학우들로 인해 난감한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익명의 한 교수는 “오류가 없는 이상 성적 정정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익명의 교수는 “성적 산출이 상대평가로 이뤄지는 우리대학의 경우 한 학생의 성적을 올려주게 되면 다른 학생들이 피해를 보게 돼 성적을 올려주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최선을 다했다고 자신하는 과목에 대해서만 좋은 성적을 기대했으면 좋겠다”며 “장학금 수혜 등으로 인해 학점 관리가 중요한 학생들의 경우 무리한 성적 정정 요구보다는 담당교수와의 상담을 통해 다른 방안을 모색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성적 확인 시스템 개선
  요구하기도
  일각에서는 성적 확인 시스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타 대학의 경우 성적 확인 날짜를 공지한 후 한 번에 성적을 열람하게 하거나 성적이 올라올 때마다 알람이 울려 성적을 기다리는 학우들의 수고를 덜어주고 있다. 하지만 우리대학의 경우 과목마다 성적이 공지되는 날짜가 다르고 수시로 홈페이지에 접속해 자신의 성적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학우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정보지원센터 박경희 담당자는 “현재까지 성적 열람 방법의 변경을 요청하는 안건이 공식적으로 올라오지 않았다”며 “학우들이 성적 열람 방법에 의의를 가지고 총학생회가 이러한 의견을 주장한다면 시스템적으로 개선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성적 공지와 함께 알람이 울리는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하지 못한 업체가 많다. 만약 이러한 시스템이 완벽하게 구축된다면 학우들의 편의를 위해 시스템을 도입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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