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공간을 학생들에게 열어주세요
학내 공간을 학생들에게 열어주세요
  • 이원영 기자
  • 승인 2015.03.17 01: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리상의 이유로 문 닫힌 강의실과 아트홀

  우리대학 연극 동아리 운현극회는 현재 예술대 L303호와 학생회관 대강당에서 연습과 공연을 하고 있다. 그러나 예술대 공간은 연극을 하기에 조명이 다양하지 않고 혹여나 예술대 학생들에게 방해가 될까 걱정을 하며 이용하고 있다. 또한 학생회관 대강당은 조명이 떨어지는 안전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고 강당의 크기가 공연의 규모와 맞지 않아 사용이 불편하다. 이에 운현극회는 조명 시설도 구비돼 있고 규모도 적당한 우리대학 약학관 아트홀(이하 아트홀)을 빌리려 했으나 대학 측이 이를 번번이 거절했다. 운현극회 이수민 회장은 “대학 측에 아트홀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많은 요청을 했으나 장비와 시설 보존 문제로 거부를 당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대학은 같은 이유로 몇몇 강의실의 이용을 제한하고 있다. 보통 강의실을 빌리기 위해서는 학생서비스센터에 학생증을 지참하고 이용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그러나 몇몇 강의실은 신청서 작성과 함께 강의실을 담당하고 있는 학과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절차가 추가된다. 대학 측은 해당 강의실에서 강의가 많이 이뤄지는 특정 학과에게 강의실의 관리를 맡겼다고 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일부 학과가 관리를 넘어 강의실을 독점하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우리대학 차미리사기념관(이하 차관) A호를 관리하고 있는 ㄱ과는 “학과에서 졸업 작품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주로 A호에서 준비를 하고 발표를 한다”며 “학과에서 강의실을 사용하거나 할 일이 있을 때는 허가가 안 된다”고 말했다. 차관 B호를 관리하는 ㄴ과는 “강의실 안에는 학과에서 소유하고 있는 개인적인 기계가 있고 컴퓨터에는 전공 관련 내용이 들어있다”며 “학과에서 관리하지 않으면 지저분해지거나 학생들이 험하게 쓰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업과 학과 행사가 있거나 학과장의 허락이 나지 않으면 허가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차관 C호를 맡는 ㄷ과는 “새로 교체된 칠판이 1000만 원대의 고가이다”며 “고가의 기자재가 관리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되는 경우에는 대여를 거절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해당 학과들은 공통적으로 해당 학과의 행사가 있거나 관리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에 허가를 거절하고 있었다. 이처럼 현재 대학은 신축 건물이나 고가의 기자재가 놓인 대학의 시설들을 학생들이 사용하는 것을 어느 정도 막고 있는 상황이다. 이수민 회장은 “아트홀이 외부인사만을 위한 이름뿐인 아트홀이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개방적인 아트홀로 활용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몇몇 강의실이 관리의 수준을 넘어 학과의 사적인 공간으로 남용되는 경향도 어느 정도 있었다. 학내 공간이 모든 학생들에게 자유롭게 열리길 바라는 학우가 많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도봉구 삼양로144길 33 덕성여자대학교 도서관 402호 덕성여대신문사
  • 대표전화 : 02-901-8551, 855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고유미
  • 법인명 : 덕성여자대학교
  • 제호 : 덕성여대신문
  • 발행인 : 김건희
  • 주간 : 조연성
  • 편집인 : 고유미
  • 메일 : press@duksung.ac.kr
  • 덕성여대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덕성여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duksung.ac.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