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잘난 맛에 사는 사람들
제 잘난 맛에 사는 사람들
  • 김미리혜 교수
  • 승인 2004.05.22 20: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학기 이 시리즈에서는 이것저것 심리적 문제들을 설명하고 해결법을 궁리해 보았었다. 이번 학기에는 ‘관계’를 주제로 써달라는 부탁을 받고 그 언저리를 맴도는 이야기들을 쓰고 있다. 이번 호부터는 사람마다 ‘성격 스타일’이 다른데 어떤 성격스타일의 사람들이 어떤 인간관계를 영위하며 그 주위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좋을지 생각해 보겠다.

 제 잘난 맛에 사는 사람들이 있다. 우선 이런 사람들은 이런 기사를 읽지 않는다. 읽더라도 자기와 연결 짓지 못하든지 건성으로 읽으며 코웃음을 칠 것이다. 남의 의견을 잘 듣지 않는 습성 때문이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야 사는 것 같이 느껴지는 스타의식 때문에 나대기 좋아하고 영웅인양 행동한다. 실제로 카리스마도 있어서 주위에 사람들을 잘 불러 모은다. 그리고 이 불러 모은 사람들을 다루는 노하우를 알고 있다. 개개인의 강점과 약점, 능력을 꿰뚫고 잘 이용할 줄 안다. 굉장한 능력이다. 자신이 원하는 게 뭔지 정확히 알며 힘껏 밀어붙여 그 원하는 바를 얻는 데 능하다. 옆에서 ‘이런 것도 신경 써야 하는데...’ ‘문제가 좀 있는데..,’하며 완벽을 추구하려는 것이 당신이라면 ‘중요한 건 그런 게 아니야’하면서 밀어 붙일 것이다. 다시 말해 이 사람들은 꽤 목표지향적이고 추진력이 그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받쳐준다. 이 굉장한 능력을 자신의 야망을 달성하는데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정치적이기 때문에 자신의 야망은 잘 들키지 않으니 주위 사람들은 잘 모른다. 그저 ‘멋진 영웅’으로 비추어진다.

 자신이 항상 옳다고 믿는다. 자신을 믿어 의심치 않으므로 자신과 갈등이 없고 따라서 진정한 죄의식이나 반성을 하는 일이 드물다. 그리고 남의 말을 듣지 않는다. 만약 당신이 이런 잘난 성격이라면 당신의 의견을 남이 받아 들여 주도록 노력, 아니 가끔은 남의 말에도 귀를 기울이고 남의 입장도 이해하는 노력을 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물론 당신에게 이런 일은 쉽지 않다. 아마 별로 내키지 않으리라는 것을 안다.

 당신이 쪼잔한 일에 신경 쓰는, 별로 잘 나지 못한 성격이라면 이런 자신감 넘치고 강한 성격 스타일의 사람에 밀려 (그 덕분에) 일을 추진할 수 있게 되거나 아예 방해꾼으로 찍히고 옆으로 밀쳐질 것이다. 만약 당신이 호기심 많고 새로운 것에 끌리는 사람이라면 이런 자신감 넘치고 강한 성격 스타일의 사람이 당신의 마음에 불을 당기는 것을 기꺼워 할 수도 있다.

 당신이 이런 강한 성격 스타일의 사람 밑에서 지내거나 일해야 한다면 칭찬과 와~하는 탄성을 주기적으로 상납하는 것이 이롭다. 대접을 잘 해드려야 당신이 살아 남는다. 물론 그것이 싫으면 떠나는 것이 상책이다.

 사람을 움직이는 법을 아는 이 잘난 사람이 당신 주위에 있다면 선동당하지 않도록 조심하든지 아니면 광적인 팬, 광적인 추종자 역할을 해내면서 이 잘난 사람에게서 추진력을 얻어 일을 멋지게 성취하든지 아니면 이 사람을 겉으로는 영웅인양 모시면서 오히려 실제로는 조종하고 이용하든지다. 아무튼 굉장한 능력의 소유자니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도봉구 삼양로144길 33 덕성여자대학교 도서관 402호 덕성여대신문사
  • 대표전화 : 02-901-8551, 8552, 855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고유미
  • 법인명 : 덕성여자대학교
  • 제호 : 덕성여대신문
  • 발행인 : 김건희
  • 주간 : 조연성
  • 편집인 : 고유미
  • 메일 : press@duksung.ac.kr
  • 덕성여대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덕성여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duksung.ac.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