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미러)분열은 이제 굿바이, 화합이여 오라!
(백미러)분열은 이제 굿바이, 화합이여 오라!
  • 이은영 기자
  • 승인 2004.08.31 0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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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9일 온 국민을 올림픽 홀릭에 빠지게 만들었던 ‘2004 아테네 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체조의 양태영 선수나 역도의 장미란 선수 등이 심판의 오심판정에 의하여 아깝게 금메달을 놓친 것을 제외하면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나 지켜보는 국민 모두 흥겹게 하나 될 수 있는 자리였다. 이렇게 우리는 스포츠로 하나가 된다. 또한 우리나라의 미덕의 정신으로 꼽히고 있는 공동체를 중심으로 하나 되어 상부상조하는 모습은 세계의 부러움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이런 스포츠로 인한 국민적 화합과 상부상조 정신에 우리나라 정치만큼은 부합되지 못하고 있다. 올바른 정책으로 국민들의 화합을 이끌어내야 할 정치인들이 언론과 합세하여 지역주의를 조장하고 분열과 파벌을 유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요즘 한창 논란이 되고 있는 ‘행정수도 이전’계획도 그렇다. 이미 신행정 수도지는 충남 연기?공주로 확정된 상태이다.  그런데도 야당과 여당은 이 새로운 계획에 충분한 논의를 거쳐 구체적인 대안을 내야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입장만 고수한 채 국민 분열만 주도하고 있다. 수도지 선정에 있어서도 여당은 ‘국토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서’라고 주장을 하였지만 야당은 ‘대통령 선거 당시 표몰이의 수단으로 내세운 사항을 이행하는 것’이라고 언론을 내세워 맹비난했다. 신행정 수도지 발표이후 국민들은 충남 연기?공주 지역에 투기열만 과열되고 타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불만을 토로하고 있어 혼란을 겪고 있다. 여당과 야당이 구체적인 사안 제시를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괜한 국민들만 확실하지 않은 나라 계획에 헷갈리는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다. 결국 그들의 이익 다툼에 분열되고 피해를 보는 것은 순전히 국민이 된다.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정치인들은 화합을 이끌지 않고 분열을 조장하는 것일까? 그것은 사안에 대한 충분한 논의를 통한 정치보다는 서로를 흠집 내어 그것을 약점으로 삼아 표를 얻으려는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정치 풍토에 의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런 정치 풍토 때문인지 최근 열린 우리당에서 강력히 주장한 ‘일제청산’정책도 과거사 정리를 위한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도인지, 한나라당의 실세인 박근혜 대표의 약점을 잡으려는 것은 아닌지 국민들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여기에 한나라당은 열린 우리당의 일제청산 정책을 정치적 전략으로 판단 때문인지 과거사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일제청산 뿐만 아니라, 친북?용공 세력도 규명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물귀신 작전으로 맞대응 하고 있다. 이렇게 서로 흠집 내고 물고 늘어지는 저급 정치가 사라지지 않은 이상 우리는 정치로 화합을 하기 힘들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계속되는 경제 침체 속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비상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스포츠에서뿐만 아니라 정치?사회적으로 화합하는 분위기 조성이 절실히 필요하다. 우리 속담에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화합을 한다면 우리나라는 더욱 발전 할 것이다. 매번 벌어지는 축구경기 때마다 우리는 서로 하나가 된다. 정치에도 하나 됨과 화합이 필요하다. 충분한 토의를 통한 구체적인 사안 제시, 그리고 선택된 사안을 모두의 힘으로 이행할 때 우리가 바라는 화합의 장이 이루어 질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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