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나들이] 대학언론, 진정한 공론의 장이 되길
[너나들이] 대학언론, 진정한 공론의 장이 되길
  • 장우진 기자
  • 승인 2014.03.17 22: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각자 다른 곳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추구하는 가치는 같다. 바로 학생들에게 진실을 전달하는 것. 대학언론이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자치언론 대표로 국민저널 유지영 편집장(이하 유), 성신퍼블리카 서혜미 편집장(이하 서), 학보사 대표로 덕성여대신문사 손혜경 편집장(이하 손)이 이야기를 나눠봤다.


오른쪽부터 유지영, 손혜경, 서혜미 편집장이 기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 손민지 기자


  현재 소속돼 있는 대학언론과의 첫 만남은 어땠나

  손
: 나의 경우 후일 언론계에 종사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에 입학하자마자 곧장 덕성여대신문사에 지원했다.
  서 : 학내 주요 사안을 제대로 다루지 않는 학보를 보며 실망을 느끼던 중 국민저널의 탄생 소식을 들었다. 이에 마음이 맞는 친구들을 모아 성신퍼블리카를 만들게 됐다.
  유 : 원래 국민대 방송국에서 국장직을 맡고 있었지만 대학 측에서 탐탁치 않아하는 주제로 방송을 하려다 해직됐다. 이후 처지가 비슷한 방송국, 학보의 해직 기자들과 함께 국민저널을 만들어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서 : 이 얘기를 들으니 덕성여대신문은 대학당국의 간섭이 어느 정도 받고 있는지 궁금하다.
  손 : 심각한 간섭은 아직 없다. 해당 사안의 중요성과 의미를 잘 설명하면 주간교수도 기자들의 의견을 존중해주는 편이다.

  신문을 제작하며 느끼는 한계나 힘든 점은 없나

  서
: 아무래도 금전적인 부분이 가장 힘들다. 돈이 현실이다.
  손 : 학보의 경우 대학 예산으로 제작하는데 자치언론은 제작비용을 어떻게 충당하나?
  서 : 기자들의 주머니에서 나온다. 성신퍼블리카는 월간지인데 매달 기자들에게 1~2만 원 정도를 걷어서 제작비를 마련한다.
  유 : 국민저널의 경우 대학기자상과 같은 대회에서 받은 상금과 학우들이 보내주는 약간의 후원금으로 제작하고 있다. 물론 처음 시작했을 때는 성신퍼블리카처럼 기자들의 사비로 신문을 제작했다.
  서 : 유지영 편집장은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국민저널 제작에 쏟아 부었을 정도로 열정적이다(웃음). 기자들의 사비로 제작하기 때문에 매번 사정이 어렵긴 하지만 지난 학기는 자치언론네트워크가 서울시 청년허브 사업에 선정돼 지원금도 받고 좀 나은 편이었다.

‘대학언론의 위기’라는 말을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은 것 같다. 대학언론이 위기를 맞은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위기 극복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서
: 성신여대의 경우 대학언론의 위기는 학보사가 자초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학우들은 학내 주요 사안에 관심이 많은데도 학보가 이를 제대로 다뤄주지 않는다. 학우들이 성신퍼블리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응원해주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다. 그러나 기자들의 졸업과 함께 사라질지도 모르는 성신퍼블리카는 안정적인 공론장이 아니다. 학보가 제 기능을 함으로써 안정적인 공론장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면 좋겠다.
  유 : 미디어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도 대학언론이 외면당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본다. 방송국에 있을 때 라디오 방송을 듣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영상뉴스를 만들고 싶었는데 실현하지 못했던 게 참 아쉽다. 대학언론도 시대의 변화에 뒤처지지 않도록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서 : 맞다. 종이 신문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 하지만 많은 대학언론들이 SNS나 인터넷 홈페이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 같다.
  유 : 또 요즘은 휴학생 증가 등의 이유로 대학생의 연령대가 20대 후반까지 넓어졌다. 그러나 대학언론의 구성원은 1, 2학년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제작하는 컨텐츠의 깊이가 독자들이 원하는 수준에 미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끝으로 대학언론의 역할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서
: 사회에서 언론이 하는 역할과 같다. 중요한 사안을 구성원들에게 알리고 권력을 감시하고 소외된 사람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론장의 역할을 해야 한다. 개론 같지만 그것을 지향한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 대학언론에 소속된 사람들은 대개 졸업 후 언론계에 종사하고자 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대학언론은 이들이 광고주나 정부의 압력이 없는 환경에서 자유롭고 긍정적인 언론상을 학습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미래의 건강한 언론인을 배출하기 위해 우선 대학언론이 건강해져야 한다.
  손 : 대학언론의 역할에 대해서는 두 분의 의견에 동의하고 개인적으로 덕성여대신문사는 사람들이 무서워하는 대학언론이 됐으면 한다. 학내에서 일어나는 부조리한 일들을 예리한 눈으로 찾아내 이를 공론화하고 그들이 무서워하는 대학언론이 되고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도봉구 삼양로144길 33 덕성여자대학교 도서관 덕성여대신문사
  • 대표전화 : 02-901-8551, 8552, 855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서현
  • 법인명 : 덕성여자대학교
  • 제호 : 덕성여대신문
  • 발행인 : 강수경
  • 주간 : 조연성
  • 편집인 : 이서현
  • 메일 : press@duksung.ac.kr
  • 덕성여대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9 덕성여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duksung.ac.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