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은 목련과 벚꽃이 피고 새싹이 돋아나는 계절인 봄이 찾아오면 더욱 아름다워집니다. 그리고 이렇게 우리대학이 가장 아름다울 때 덕성의 창학일이 찾아옵니다. 올해로 벌써 99번째 찾아오는 창학기념일을 맞이합니다. 아흔아홉이라는 수는 조금 특별한 것 같습니다. 이 숫자가 주는 묘한 기대감과 설렘이 마음을 들뜨게 하고 100을 기대하게 하면서도, 지나온 날들을 다시 돌아보게 만듭니다.
지나온 모든 수가 쌓여서 99를 지나 마침내 100을 만들어내듯 올해는 우리대학이 내년에 창립 100주년이 되기 전 가장 중요한 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보통 99는 100이 가지는 특별함의 그림자에 머무르는 조금 부족한 수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백이라는 주연이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아흔아홉이라는 조연이 있기 때문입니다. 100주년이라는 주연을 빛내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좋은 것들을 모아 더하고, 부족한 점들을 보태 채우고, 고인 것들은 정리해 빼는 과정이 동반돼야 하며, 이 과정을 받쳐줄 조연이 가장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99까지의 수가 모여야 100이 될 수 있는 것처럼 예부터 지금까지 학교를 지키기 위한 많은 노력이 있었기에 현재와 미래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학우들과 교직원들 모두가 우리대학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힘을 합해 학교를 지켜냈기 때문에 지금의 우리가 이 학교에 소속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노력을 덕성여대신문사도 옆에서 함께 돕고 이겨냈기에 더욱 빛나는 것 같습니다. 학교가 세월을 지나며 성장하는 만큼 덕성여대신문사도 함께 성장해나간 것 같습니다. 앞으로 100주년, 200주년이 될 때까지도 학교의 곁에서 함께 걸어가는 좋은 친구가 돼줬으면 합니다. 저희 운현방송국도 같이 성장하는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