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기자가 추천하는 <책>
덕기자가 추천하는 <책>
  • 강서영 기자
  • 승인 2023.11.13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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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쁜 삶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은 잠시 시간을 내어 휴식을 취하기도 어렵다. 이에 덕기자가 책, 공연, 전시회 등을 소개해 학우들에게 한 줄기 여유를 선물하고자 한다.

 

  나에게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내가 나에 대해 완전히 인식하는 것이 어려워진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이 질문에 쉽게 답을 내기 힘들다. 책은 빈민가에서 전직 성매매 여성 로자에게 맡겨져 살아가는 모모가 여러 사건을 겪은 후 진정한 나에 대해 알아가는 이야기다.

  모모는 로자가 돌보는 아이 중 가장 나이가 많다. 성매매 여성이 아이를 키우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에 로자는 돈을 받고 그들의 아이를 돌본다. 로자가 맡은 아이 대부분은 모모의 나이가 되기 전, 부모가 다시 데려가거나 새로운 곳으로 입양된다. 하지만 모모는 부모의 얼굴도 모르고 입양되지도 않아 오랜 시간 로자의 집에서 지낸다.

  모모는 세상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았다. 선과 악, 사랑과 행복이 무엇인지 몰랐으며 심지어 자신의 나이와 부모의 생존 여부조차 알지 못했다.

  쇠약하고 예민한 로자를 피해 하루의 대부분을 거리를 떠돌며 보내던 모모는 어느 날 가게에서 푸들을 훔쳐 정성껏 돌본다. 모모는 푸들을 아끼는 마음에 풍족한 환경에서 살길 바라며 부유한 여성에게 강아지를 판다. 그 대가로 큰돈을 받았지만 슬픔에 잠긴 채 돈을 하수구에 던지며 사랑과 슬픔이라는 감정에 대해 깨닫는다.

  한편 모모의 아버지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나타나지만, 그는 아내를 죽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정신병원에 입원한 전적이 있는 인물이었다. 그는 퇴원 직후 로자를 찾아와 아들을 돌려달라고 요구한다. 그러나 로자는 모모를 보내주지 않았고 모모 또한 그를 아버지로 여기지 않아 로자의 곁에 남는다.

  그 사이 로자의 건강은 점점 나빠져 결국 지하실에서 생을 마감한다. 로자의 죽음 이후에도 모모는 로자의 곁을 지키다 앞으로의 여생인 ‘자기 앞의 생’을 위해 빈민가를 떠난다.

  “하밀 할아버지가 노망이 들기 전에 한 말이 맞는 것 같다. 사람은 사랑할 사람 없이는 살 수 없다.”

   사랑이 무엇인지조차 몰랐던 모모는 자신만의 경험을 통해 삶의 기준을 만들었다. 현대인들은 자신의 깊은 내면도 알지 못한 채 살아간다. 그러나 인생에는 직접 경험한 삶의 지혜를 바탕으로 나 자신과 인생을 알아가는 단계가 필요하다. 나를 알아가고자 하는 학우들에게 자신만의 기준으로 남은 생을 알아가라는 용기를 주는 책 <자기 앞의 생>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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